'올드 게이머' 서경종, 원종서 꺾고 감격적인 스타리그 첫 승
OSEN 기자
발행 2007.05.18 20: 06

서경종(20, MBC게임)이 마침내 스타리그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올렸다. 서경종은 18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스타리그 2007 시즌1' 16강 2주차 원종서(20, 온게임넷)와 경기에서 다수의 히드라리스크를 앞세운 강력한 러시 한 방으로 꿈에 그리던 스타리그 첫 승을 거머쥐었다. '인내는 쓰지만 열매는 달다'라는 말처럼 서경종의 스타리그 첫 승은 한 편의 드라마가 따로 없었다. 프로게이머 생활 7년, 공식전 데뷔만 한다고 해도 4년이라는 시간동안 스타리그에 도전했지만 첫 스타리그에 오르기까지는 쉽지 않았다. 서경종은 "너무 너무 기쁘다. 몬티홀 준비를 많이 했다. 대진표가 나오고 나서 계속 준비했다.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라고 감격에 벅찬 목소리로 첫 승의 기쁨을 말했다. 이어 그는 "다른 사람들의 스타리그 승리를 보면 남의 일처럼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막상 첫 승을 거두니깐 오히려 덤덤하다. 출발이 좋은 만큼 남은 두 명도 준비를 충분히 한다면 강한 선수들이지만 이길 것 같다"라고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첫 승의 기쁨도 잠시 서경종은 다시 연습에 매진하겠다고 투지를 불살랐다. "쉴 시간이 없다. 프로리그 준비도 해야하고, 개인전도 해야 한다. 숙소로 돌아가면 다음 경기인 테란전을 준비해야 한다." 몬티홀에서 원종서의 최적화 전진 팩토리 전략에 위험할뻔한 상황에 대해 "아마 앞마당에 성큰이 없었다면 위험했을 것"이라며 "처음 당하는 전략이었다. 운이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서경종은 "요즘 팀 분위기가 안 좋지만, 열심히 해서 팀분위기를 살리고 싶다"라며 "(박)성준이 형도 '지면 죽음'이라는 말로 용기를 북돋아 줬다"라고 파이팅을 외쳤다. ◆ 스타리그 2007 시즌1 16강 2주차. 1경기 이영호(테란, 11시) 승 이재호(테란, 5시). 2경기 이윤열(테란, 9시) 김택용(프로토스, 11시) 승. 3경기 서경종(저그, 11시) 승 원종서(테란, 5시).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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