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동지가 오늘은 적이 돼 비수를 꽂았다. 지난 2005년부터 2년간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한 뒤 올 시즌을 앞두고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팀 하리칼라가 1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7이닝 4피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팀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 반면 삼성은 지난 13일 대구 현대전 이후 3연승을 거두며 상승 곡선을 그렸으나 이날 패배로 연승 행진의 마침표를 찍어야 했다. LG는 5회 공격에서 선두 타자로 나선 김상현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6번 정의윤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득점 기회를 잡았다. 외야 플라이 하나면 선취점을 뽑을 상황. 8번 조인성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마무리 우규민은 8회 1사 후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12세이브를 챙겼다. 삼성은 후속 타선 불발이 아쉬움으로 남는 경기였다. 1회 2사 후 3번 양준혁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2사 2루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심정수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득점을 거두지 못했다. 5회 공격에서도 2사 3루 기회가 있었으나 후속 타선이 불발해 찬스가 물거품됐다. 7회 1사 후 9번 조영훈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톱타자 신명철과 김재걸이 나란히 유격수 앞 땅볼로 아웃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선발 전병호는 8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팀 타선이 '옛 동료' 팀 하리칼라의 호투에 눌려 4안타를 뽑아내는 데 그치며 쓴잔을 마셔야 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