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성근 매직' 효과 만끽
OSEN 기자
발행 2007.05.18 20: 48

'성근 매직'. 김성근 SK 감독은 18일 문학 현대전을 앞두고 여느 때에 비해 안색이 안 좋아 보였다. 전날 총력전에도 LG전을 석패한 아쉬움이 진하게 배어 있었다. 분위기 쇄신을 염두에 둔 포석인지 최근 팀 공격력이 호조임에도 현대전 라인업은 대폭 변경됐다. 손가락 부상에서 복귀한 정근우가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고, 이진영이 2군에서 올라오자마자 3번타자에 배치됐다. 전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박재홍이 4번, 포수 박경완은 9번으로 이동했다. 김 감독은 이진영의 복귀에 대해 "작년 라인업으로 새로 시작해 보려 한다"라고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그리고 경기에 들어가자 정근우와 이진영은 3회 도망가는 2점째 점수를 합작했다. 2회 선제 적시타를 뽑아낸 3루수 최정은 베이스러닝 도중 오른속 새끼 손가락을 다쳐 교체됐는데 대신 들어온 나주환이 4회말 3-0으로 벌리는 좌전안타를 터뜨렸다. 최정의 상태는 정밀검사 결과 골절은 아니고 미약한 인대 손상으로 알려졌다. 현재 깁스를 한 상태로 주말 현대전을 쉬면 출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6번에 포진한 김재현은 4회 선제 2루타로 통산 250 2루타를 달성(역대 14번째)했다. 특출난 주인공은 없지만 어떻게 조합해도 절묘한 득점 창출력을 선보이는 SK 타선이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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