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넌트레이스 1위 가능성 50%. SK 와이번스가 18일 문학 현대와의 홈경기를 4-1로 완승하고, 시즌 첫 20승 고지에 선착했다. 이로써 SK는 시즌 34경기(20승 12패 2무) 만에 20승을 달성하게 됐다. 이는 1982년 프로야구 시작 이래 가장 늦게 20승에 도달한 타이 기록이다. 1990년 빙그레(현 한화), 1995년 OB(현 두산), 2001년 삼성, 2004년 현대가 각각 34경기 만에 20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중 OB와 삼성, 현대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역대로 따져봐도 시즌 20승을 가장 먼저 달성한 팀이 승률 1위를 끝까지 질주한 경우는 50%였다. 특히 2002년 이후 최근 5년간은 4차례에 걸쳐 '20승 선착=한국시리즈 우승'과 직결됐다. 그러나 지난해 만큼은 현대가 30경기만에 20승 고지를 밟고도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쳤다. 이어 한화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패해 우승에 실패했다. 날짜로 따지면 SK의 20승은 지난 1997년 LG(5월 20일) 이후 가장 늦게 도달한 케이스였다. 그만큼 올 시즌 프로야구가 사상 유례없는 대접전을 치르고 있다는 증거라 할 수 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