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0승' 김성근, "다음 목표는 30승 선착"
OSEN 기자
발행 2007.05.18 22: 05

"이제 20승 했으니 다음 목표는 30승". 김성근 SK 와이번스 감독은 18일 문학 현대전을 4-1로 잡고, 시즌 20승을 완성한 뒤 이렇게 소감을 나타냈다. 시종 주도권을 쥔 경기였으나 김 감독의 얼굴에는 기쁨보다는 근심이 더 강하게 묻어났다. 주전 3루수 최정의 손가락 부상이 마음에 걸린 탓이었다. 다음은 주요 일문일답. -어제의 석패를 씻었는데. ▲이긴 것이 좋다기보다는 경기가 저래서(부상 선수 속출을 일컬음) 앞으로 어떻게 할까 걱정이다. 최정이 유일하게 지금까지 쭉 스타팅이었는데 말이 씨(경기 전 최정의 풀타임 출장을 화제로 삼았다)가 됐다. (베이스 러닝을 할 때 부상을 입었는데) 뛰지 말라고 말할 예감도 있었는데... -단기간이지만 어떻게 최정 공백을 메울 생각인가. ▲나주환으로 메워야 할 것 같다. 김태균마저 마침 2군에 내려보냈는데. 이상하게 이대수를 두산 보내니 정근우가 다치고 일이 이상하게 된다. -채병룡의 피칭을 평해 달라. ▲두 번은 못 던지고, 한 번은 잘 던졌다. 매일 좋아야 할 텐데. 어제는 로마노로 길게 가려다 실패해서 오늘은 빨리 바꿨다. -시즌 20승 소감은. ▲20승에 왔으니 다음 목표는 30승이다. 승보다 패수를 10개 더 많게 만들려 했는데 안 되네. 어제 LG전만 이겼으면 되는 건데. 한편 승리투수 채병룡은 "직구 볼끝이 좋아 초반은 직구 위주로 후반에는 체인지업과 빠른 슬라이더와 느린 슬라이더를 섞어 완급 조절한 것이 주효했다. 2루수 정경배 선배의 수비와 포수 박경완 선배가 많이 도와줬다. 감독님과 박경완 선배도 마운드에서 급해진다고 지적해서 침착하게 마음먹고 던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팀의 20번째 승리에 일조해 기쁘고, 앞으로도 욕심없이 마운드에서 침착하게 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2003년(한국시리즈 준우승)과 팀이 비슷한 페이스인데 올 시즌에도 한국시리즈 승리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패장 김시진 현대 감독은 "타격의 집중력이 부족한데 일시적 현상으로 본다. 조만간 활발한 타격으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현대는 19일 선발로 김수경을, SK는 이영욱을 예고했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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