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FA컵 결승, 승부차기 가면 걱정"
OSEN 기자
발행 2007.05.19 09: 0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첼시와의 2006~2007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것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냈다. 영국 BBC 방송 인터넷판(www.bbc.co.uk)은 19일(이하 한국시간) 퍼거슨 감독이 FA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로 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퍼거슨 감독이 승부차기를 걱정하는 것은 바로 2년 전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아스날과의 2004~2005 FA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로 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에도 FA컵 결승전은 승부차기로 우승팀이 가려졌다. 2005년 5월 21일 열린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후반과 연장까지 120분 동안 25차례 슛을 날리면서 유효슈팅을 쐈지만 8개의 슛 중 유효슈팅은 4개에 그쳤던 아스날과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서 두 번째 키커 폴 스콜스가 실축하는 바람에 4-5로 진 바 있다.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사우스햄튼과의 1991~1992 FA컵 경기에서도 2-4로 졌고 토르페도 모스크바(러시아)와의 UEFA컵에서도 3-4로 지는 등 유독 승부차기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퍼거슨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으며 승부차기에서 이긴 것은 지난 1997년 첼시, 1993년과 2003년 아스날과 가졌던 커뮤니티 실드 3경기뿐이다. 퍼거슨 감독은 "승부차기 기록을 보면 알겠지만 유독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긋지긋하다"며 "이번 첼시와의 FA컵 결승전에서는 제발 승부차기까지 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통산 18번째 결승전에 올라 11번으로 가장 많이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03~2004시즌 이후 3년 만에 또 다시 정상에 오르며 2관왕을 차지할지, 첼시가 볼튼 원더러스, 맨체스터 시티, 셰필드 유나이티드, 울버햄튼과 함께 통산 4번째 FA컵 우승을 기록할지는 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가려진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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