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디지털 뮤직 어워드’의 두 수상자 윤하와 마골피가 싸이월드 질문 나무 앞에서 얼굴이 빨개졌다. 18일 오후 6시 서울 압구정 CGV에서는 디지털 뮤직 어워드의 ‘루키 오브 더 먼스’, ‘송 오브 더 먼스’ 시상식이 열렸다. 4월의 ‘루키’는 윤하였고 ‘송’은 7만 5000여 건의 유료 다운로드 수를 자랑한 마골피에게 돌아갔다. 두 수상자는 순금과 크리스탈로 만들어진 트로피와 싸이월드 배경음악 6개월 무료쿠폰을 받았다. 1부 축하 공연을 마친 후 2부에서 윤하와 마골피는 함께 등장해 팬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때 특이한 소품이 무대 위에 등장해 주목을 끌었다. 그것은 바로 싸이월드의 독특한 캐릭터인 '미니미'가 가득 달려 있는 한 그루의 나무였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 팬들은 미니미 모양의 종이 뒷면에 윤하와 마골피에 대한 궁금증을 적어 나뭇가지에 매달아 놓은 것이다. 윤하와 마골피는 팬들의 질문이 적혀 있는 미니미를 고른 후 답해야 했다. 이 때 해프닝이 벌어졌다. 윤하의 한 팬이 맨 위의 미니미를 뽑아달라고 하자 윤하는 순간 당황스런 기색을 보였던 것. 윤하의 키에 비해 미니미는 너무 높이 매달려 있었기 때문이다. 뒤꿈치를 들어가며 안간힘을 쓰던 윤하는 결국 혀를 내밀며 포기를 선언했다. 또 한 번은 바로 윤하의 땀 때문에 일어났다. 미니미를 오래 들고 있다보니 손에서 난 땀이 배어 펜으로 쓴 질문이 지워져 버린 것. 윤하가 “죄송해요”라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사과하자 관객석에서는 “괜찮아요! 귀여워요!”란 응원이 터져 나왔다. 팬들의 질문 역시 짓궂었다. 윤하는 “‘비밀번호 486’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배우 윤지후와의 첫 키스가 사실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윤하는 “안 믿어주시는데 사실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마골피는 “성형은 몇 번 했냐”는 강도 높은 질문을 받았다. 포커페이스로 유명한 마골피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이내 활짝 웃으며 “얼굴 없는 가수로 지내는 동안 성형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는데, 오늘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저 성형 안 했어요!”라고 전했다. 관객들은 “예뻐요”라고 소리치며 마골피에게 격려를 전했다. 미니미 질문이 채택된 팬들은 윤하와 마골피와 함께 사진촬영을 하는 특전을 누렸다. 이날 사회는 원티드의 전상환이 맡았다. 9pd@osen.co.kr ‘싸이월드 디지털 뮤직 어워드’에서 ‘루키 오브 더 먼스’를 수상한 윤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