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호세에 대한 미련을 접어도 될 듯 싶다. '검은 갈매기' 펠릭스 호세의 대체 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에두아르도 리오스가 데뷔 무대인 지난 18일 부산 한화전에 3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 2안타로 합격점을 받았다. 2회 첫 타석에 들어선 리오스는 한화 선발 정민철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아 데뷔 첫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예고했다. 4회와 6회는 각각 유격수 앞 땅볼과 2루수 앞 땅볼에 그쳤다. 8회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10회 '돌아온 특급 마무리' 구대성을 상대로 2루타를 터뜨렸다. 리오스는 "첫 경기라서 욕심이 많았는데 팀이 져서 아쉽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고 데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사직구장의 열렬한 응원에 대해 "말로만 듣다가 실제로 보니 정말 대단하다. 베네수엘라의 플레이오프와 열기가 비슷하다"고 말했다. 강병철 롯데 감독도 리오스에 대해 만족스러운 반응. 강 감독은 "첫 경기에서 그 정도 했으면 잘 했다.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비록 팀은 6-8로 패배했지만 리오스의 맹활약 예감에 강 감독은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