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자책점 랭킹은 당당히 6위이다. 하지만 승수부문에서는 8개구단 선발 투수 중 최하위이다. 방어율 2.35에 1승 6패. KIA의 ‘뉴에이스’ 윤석민(21)의 18일 현재 성적표이다. 윤석민은 올 시즌 매번 호투하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아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윤석민은 시즌 8번 등판 중 5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고도 1승밖에 없다. 그것도 자신이 완봉승(4월22일 두산전)으로 끝까지 책임을 져서 이긴 것이다. 이처럼 힘든 시즌을 치르고 있는 윤석민이 시즌 2승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 상대가 시즌 첫 승의 제물이었던 두산인데다 상대 선발도 제5선발급으로 약체를 만났다. 여기에 ‘빅초이’ 최희섭도 등록이 돼 든든한 지원군이 될 전망이다. 타선 지원 부족으로 승리를 놓쳤던 윤석민에게 큰 힘이 돼줄지 지켜볼만 하다. 두산은 윤석민을 상대로 중간투수로 뛰던 우완 김승회를 선발로 예고했다. 시즌 첫 선발 등판하는 김승회는 직구 스피드는 괜찮은 편이나 컨트롤과 볼배합이 단조롭다는 평가이다. 올 시즌 17번 중간계투로 나서 1승 3패, 방어율 3.08로 수준급의 투구를 했다. 선발 투수의 무게만을 놓고 볼 때는 윤석민의 우세가 예상되는 일전이다. 하지만 야구는 예측이 어려운 경기이다. 김승회의 선전 혹은 두산 타선의 초반 폭발이 일어나면 얼마든지 두산쪽에 승산이 있을 수도 있다. 이전 등판(13일.SK전)서 9이닝 2실점으로 완투를 하고도 패전이 된 윤석민이 이번에는 불운을 털어내고 승리 투수가 될지 지켜볼만하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