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들의 잇단 부상으로 부진의 늪에 빠졌던 FC 서울이 정조국과 박주영의 복귀로 힘을 얻을 수 있을까. 세뇰 귀네슈 감독이 오는 20일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부산과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정규리그 11라운드 원정경기에 정조국과 박주영을 선수 명단에 넣으면서 지난 17일 벤치 멤버로라도 데리고 가겠다는 자신의 말을 그대로 실천했다. 일단 귀네슈 감독이 정조국과 박주영을 명단에 넣은 것은 선수단과 합류시켜 경기 감각을 익히게 하려는 의도. 정조국은 지난달 29일 경남 FC와의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당한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고 박주영은 지난달 15일 울산 현대전에서 다친 이후 치료와 재활에 힘써왔다. 당장 이들이 풀타임을 뛸 수 있는 상태가 아니기에 공격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을 경우 후반 조커 출전이 예상되지만 팀 공격력에 도움이 되게 만드는 것이 더없이 중요한 상황이다. 6경기 연속 무득점에 시달리다가 전북과의 10라운드 홈경기에서 김은중이 오랫만에 골을 넣은 서울은 공격축구를 표방했음에도 불구하고 정규리그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넣은 득점은 겨우 5골. 주전 공격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인한 공백으로 수많은 기회를 맞고도 정작 마무리를 지어줄 '사냥꾼'이 없었던 탓이다. 정규리그 경기를 3경기 앞두고 있고 삼성 하우젠컵에서도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서울로서는 정규리그 후반기 대반격과 2년 연속 컵대회 우승을 위해서라도 김은중 홀로 꾸려가고 있는 공격진에 정조국과 박주영의 합류를 서두를 수 밖에 없었다. 또 승점 14로 6위에 머물러 있는 서울은 3위 경남과의 승점차가 3에 불과하지만 11위 전남과의 승점차도 2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승리가 시급하다. 서울은 정규리그 초반 3연승을 거두며 선두를 달리다가 이후 7경기 연속 무승(5무 2패)의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서울과 맞서는 부산 역시 승리가 시급하다. 정규리그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의 부진에 빠져 있는 부산의 순위는 최하위 광주 상무에 승점 4 앞서있는 13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과 함께 활약하기도 했던 앤디 에글리 감독의 지도력에 기대를 걸었던 부산으로서는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위치다. 그러나 최근 부산의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아 모처럼만의 승리를 노리고 있다. 안영학이 미드필드진에서 제몫을 해주고 있고 성남 일화와의 정규리그 10라운드 경기와 수원과의 컵대회 경기 모두 지긴 했지만 접전을 펼치는 등 점차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과의 경기에서 7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1무 6패) 역대 전적은 39승 38무 41패로 비교적 팽팽하게 맞섰기 때문에 승점 3을 따내고 중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 경기 개요 ◆ 5월 20일 오후 3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MBC ESPN 20시 녹화중계, SBS 스포츠 22시 녹화중계) ◆ 역대 전적 : 부산 39승 38무 41패 ◆ 관전 포인트 : 부산 정규리그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 부산 정규리그 4경기 연속 경기당 2실점, 부산 배효성-변성환 출전시 통산 100경기 출장, 서울 정규리그 7경기 연속 무승(5무 2패), 서울 부산전 7경기 연속 무패(6승 1무) ◆ 출전선수 명단 ▲ 부산 = 서동명 이장관 김유진 배효성 변성환 전우근 안영학 안성민 이정효 이여성 루시아노 정유석 김태민 박성호 한정화 박충균 박대식. ▲ 서울 = 김병지 최원권 곽태휘 김치곤 아디 이청용 기성용 이을용 김동석 김은중 이상협 김호준 이정열 윤홍창 송진형 정조국 박주영. tankpark@osen.co.kr 정조국-박주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