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트로피카나필드(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이적 후 첫 등판서 화끈한 승리를 챙긴 김병현(28, 플로리다 말린스)은 "앞으로 더욱 좋은 투구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19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전 직후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병현은 "타자들이 초반에 점수를 많이 내준 데다 초반 컨디션이 좋았다"며 호투의 비결을 밝혔다. -산뜻한 승리였다. ▲전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투구였다. 꾸준히 선발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좋은 투구도 가능할 것이다. -초반 삼진 행진을 펼친 점이 돋보였다. ▲초반부터 컨디션이 좋았다.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줘 공 던지는 데 여유가 있었다. 오늘은 대부분 직구로 승부했다. 변화구는 체인지업을 사용했고 슬라이더는 몇 개 안 던졌다. 손가락 부상에서 다 나아 체인지업 던지는 데 문제는 없다. -6회 홈런 2방을 허용했는데. ▲이적 후 첫 등판이어서 오늘은 템포를 평소보다 빨리 가져갔다. 원래 몸을 천천히 푸는 스타일인 데 오늘은 불펜에서 일찍 몸을 풀고 1회부터 전력 피칭했다. 6회에는 점수차가 벌어져 있어 다소 긴장감이 풀어졌다. -오늘 구속이 꾸준히 90∼92마일이 기록됐다. ▲구속보다는 아무래도 공끝이 살아야 한다. 6회 홈런 2개를 허용한 것도 공에 힘을 제대로 싣지 못한 상태에서 던져서 그렇다. -콜로라도 시절과 비교해 플로리다에서는 투구하기가 좀 더 편하지 않겠나. ▲아무래도 그럴 것으로 기대한다. 오늘은 돔이어서 괜찮았는데 무더운 마이애미에서는 땀이 많이 날 것 같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