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이천수, '통곡의 벽' 마저 무너뜨릴까?
OSEN 기자
발행 2007.05.19 11: 32

'이천수, 통곡의 벽마저 무너뜨릴까?'. 최근 물오른 활약을 보이고 있는 이천수(26, 울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햄으로 이적이 가시화되면서 K리그서 신바람을 내고 있다. 이천수는 특유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상대 선수들을 공략하고 있으며 특히 프리킥의 날카로움이 더해지고 있다. 이천수의 프리킥은 직접 상대 골문으로 향하거나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며 울산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천수에게도 이번에 맞붙을 상대는 거대하다. 19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이천수의 앞에 놓인 상대는 바로 '통곡의 벽' 마토(수원)다. K리그 최고의 수비수로서 명성을 드높이고 있는 마토는 수원 수비의 핵심으로 상대팀의 내로라하는 공격수들을 차단해왔다. 마토는 191cm의 큰 키를 무기 삼아 제공권을 장악했고 탁월한 수비 감각으로 패스길을 차단하며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천수는 개인기와 스피드를 이용해 상대를 공략하겠다는 각오다. 이천수에 비해 마토가 상대적으로 느린 만큼 수비 뒷공간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마토가 이천수뿐만 아니라 울산의 장신 스트라이커 우성용 봉쇄에도 나설 것으로 보여 이천수로서는 부담을 덜 수 있다. 마토는 일단 자신과 맞대결할 우성용을 적절히 견제하는 것에 최우선 순위를 둘 것으로 보인다. 우성용과의 공중볼 대결에서 승리한다면 이천수에게 가는 패스를 상당히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원의 허리진이 상대를 효과적으로 압박했을 때 예상되는 울산의 연이은 로빙 패스를 차단하겠다는 생각이다. 과연 '미꾸라지' 이천수가 '통곡의 벽' 마토를 피해나갈 수 있을지 아니면 그 반대가 될지 축구팬들의 시선은 수원 월드컵 경기장으로 향하고 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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