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살레스 플로리다 감독, "BK, 구속이 놀랍다"
OSEN 기자
발행 2007.05.19 11: 44

[OSEN=트로피카나필드(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정말 멋졌다. 무엇보다 공 스피드가 놀라울 정도다". 김병현(28)의 실전 피칭을 처음으로 직접 접한 프레디 곤살레스 플로리다 말린스 감독은 감탄사와 칭찬을 연발했다. 곤살레스 감독은 19일(한국시간) 세인터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서 벌어진 탬파베이전 승리 후 "마운드 위에서 자신감이 돋보였고, 투구 내용도 뛰어났다. 무엇보다 90마일 이상을 꾸준히 기록한 공 스피드가 놀라웠다"고 말했다. 이날 김병현은 1회부터 전력으로 공을 던지면서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직구 구위를 선보였다. 김병현을 '독특한 투구폼으로 타자를 현혹하는 투수'라고만 알고 있던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할 만한 피칭이었다. 곤살레스는 "직구는 물론 변화구도 좋았다. 그는 '좋은 구위(good stuff)'를 가진 투수"라면서도 "투구폼이 독특한 반면 타선이 2∼3번 반복되면 타자들이 적응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곤살레스는 다음 경기에도 그를 선발투수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주 마이애미 홈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와의 주초 3연전에 김병현을 선발로 투입하겠다"고 말해 김병현의 이날 선발 등판이 무척 마음에 들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김병현과 배터리를 이룬 포수 맷 트레너 역시 "잠수함 투구폼이 흔하지는 않지만 그의 공을 받는 데 지장은 없었다. 무엇보다 꾸준한 구위가 인상적이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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