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15년만에 컨퍼런스 결승 진출
OSEN 기자
발행 2007.05.19 11: 46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15년 만에 동부 컨퍼런스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클리블랜드는 19일(한국시간) 컨티넨털 에어라인스 어리나에서 벌어진 2006~2007 미국프로농구(NBA) 동부 컨퍼런스 4강 6차전 원정경기에서 르브론 제임스(23득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와 19분 정도만 뛰면서도 3점슛으로만 18득점을 올리는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 도넬 마셜(3점슛 6개, 5리바운드)의 활약으로 뉴저지 네츠를 88-72로 꺾었다. 이로써 4승 2패가 된 클리블랜드는 뉴저지와 보스턴 셀틱스를 꺾었던 지난 1991~1992시즌 이후 무려 15년만에 컨퍼런스 결승에 올라 1970년 창단 이후 단 한번도 밟아보지 못했던 NBA 최종 파이널 진출을 놓고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맞붙게 됐다. 클리블랜드는 플레이오프에서 디트로이트와 지난 2005~2006시즌 컨퍼런스 4강에서 단 한번 만나 3승 4패로 무릎을 꿇은바 있어 설욕을 노리고 있다. 클리블랜드가 컨퍼런스 결승까지 가는 길은 마치 굴곡많은 등산로 같았다. 마셜의 연속 2개의 3점슛으로 2쿼터 2분 39초만에 39-17, 22점차로 달아나는 등 전반을 53-38, 15점차로 앞설 때만 해도 완만한 경사길만 계속될 것처럼 보였으나 3쿼터 상황이 급변했다. 드루 구든(16득점, 7리바운드)의 슬램덩크로 59-44로 앞서던 클리블랜드는 리처드 제퍼슨(16득점, 8리바운드), 제이슨 키드(19득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 미키 무어(14득점, 7리바운드, 2스틸), 빈스 카터(11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에게 연속 14점을 허용하며 3쿼터 종료 1분 24초를 남겨놓고 59-58, 1점차까지 쫓겼다. 클리블랜드가 3쿼터에 넣은 점수는 8점에 불과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에서 클리블랜드가 4쿼터 3점슛을 앞세워 컨퍼런스 결승까지 줄달음쳤다. 64-63 상황에서 대니얼 깁슨(8득점, 3점슛 2개)과 마셜의 연속 3점포로 4분 16초만에 70-63으로 달아난 클리블랜드는 75-67에서 제임스의 2점슛과 깁슨의 3점슛, 제임스의 3점슛을 연달아 넣으며 종료 3분 21초전 83-67, 16점차로 다시 달아나며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뉴저지가 제퍼슨의 자유투 2개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지만 클리블랜드는 종료 2분 4초전 마셜이 3점포를 작렬하며 쐐기를 박았다. 이날 마셜은 한 차례 시도한 2점슛은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3점슛은 10개를 던져 6개를 꽂아넣는 높은 외곽포 적중률로 클리블랜드를 승리로 이끌었다. 반면 뉴저지는 키드가 트리플 더블에서 어시스트 2개가 모자른 활약을 펼쳤지만 카터가 11점에 그치는 등 제몫을 해주지 못하며 지난 2005~2006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컨퍼런스 4강에서 무릎을 꿇었다. 2001~2002시즌 이후 6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뉴저지는 지난 2002~2003시즌 NBA 최종 파이널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2승 4패로 무릎을 꿇은 이후 컨퍼런스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 19일 전적 뉴저지 72 (15-32 23-21 22-8 12-27) 88 클리블랜드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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