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정경호의 선제골과 이천수의 결승골로 6연승을 달리던 수원 삼성의 상승세를 꺾었다. 울산은 19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정규리그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8분 정경호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32분 이천수의 추가골로 6연승 및 8경기 연속 무패(6승 2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수원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산은 5승 3무 3패, 승점 18을 기록하며 2위 수원을 승점 3 차이로 뒤쫓으며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 행진을 계속한 반면 수원은 선두 성남 일화와의 승점차를 좁히지 못한채 연승 및 무패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수원은 후반 34분 서동현의 만회골로 지난달 25일 대전과의 삼성 하우젠컵 대회에서 1-1로 비긴 후 이어져오던 연속골 기록을 8경기로 늘렸다. 울산은 정경호, 우성용, 이천수로 이어지는 스리톱, 수원은 '영건' 서동현과 하태균 투톱에 김대의와 이현진이 좌우 미드필더로 나서며 측면을 뚫는 전술로 맞섰다. 또 수준급 미드필더를 보유한 양팀은 중원에서 접전을 펼쳤고 상대방 공격에 측면이 뚫려도 탄탄한 스리백으로 기회를 무산시키는 등 시종일관 양보없는 경기를 벌였다. 전반 28분 수원은 이현진의 패스를 받은 이관우의 슈팅이 나왔지만 골문 오른쪽을 빗나갔고 이에 질세라 울산도 전반 37분 일대일 패스를 받은 이천수의 돌파로 순식간에 수원의 수비진이 허물어진 틈을 타 임유환이 슈팅을 날렸지만 역시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 42분에는 송종국의 크로스에 이은 서동현의 헤딩슛이 나왔지만 역시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후반 들어 김대의를 빼고 에두를 투입시킨 수원은 후반 3분 이현진의 슈팅이 김영광의 선방에 막힌 가운데 후반 8분 울산이 정경호의 선제골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천수가 아크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우성용이 헤딩으로 떨궈준 것이 알미르에게 향했고 알미르가 살짝 패스를 건네준 것을 정경호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기선을 잡은 울산은 이정수를 빼고 나드손을 투입시키며 공격수 4명을 두는 초강수를 둔 수원을 상대로 후반 32분 이천수가 사실상 승리를 결정짓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우성용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이천수가 달려들며 왼발 슈팅, 이운재가 버티고 있는 골문을 재차 열어젖힌 것. 울산은 후반 34분 나드손의 돌파와 크로스에 이은 서동현의 오른발 슈팅으로 한 골을 잃은 뒤 나드손과 에두, 서동현을 앞세운 수원의 막판 대공세에 시달렸지만 탄탄한 수비와 김영광의 선방으로 추가시간까지 15분동안을 실점없이 막아내며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11R (19일) ◆ 수원 수원 1 (0-0 1-2) 2 울산 ▲ 득점 = 서동현 2호(후34분,도움 나드손·수원) 정경호 2호(후8분,도움 알미르) 이천수 5호(후32분,도움 우성용·이상 울산) tankpark@osen.co.kr 후반 32분 울산 이천수가 2-0을 만드는 골을 성공시킨 뒤 못마땅해 하는 수원 골키퍼 이천수 앞을 지나며 골 세리머니를 시작하고 있다./수원=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