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쌕쌕이' 정경호(27, 울산 현대)가 김정남 감독의 신뢰에 화답하는 골을 터뜨렸다.
정경호는 19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정규리그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8분 알미르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리며 모처럼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동안 정경호의 마음고생은 이루 말할 수도 없을 정도였다. 광주 상무 제대 후 팀의 공격진에 합류했지만 이날 경기 직전까지 터뜨렸던 골은 겨우 1골. 지난 3월 17일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골을 넣은 것이 올시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이때문에 정경호는 최근 선발보다는 교체로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김정남 감독은 정경호의 기량이 다시 살아났다고 판단, 지난 16일 전북과의 삼성 하우젠컵 경기에서 선발로 내보냈고 결국 수원이라는 중요한 정규리그 경기에서 풀타임 기용하는 신뢰를 보냈고 끝내 정경호는 선제골로 화답했다.
특히 정경호는 경기 시작 전 이천수와 한 골씩 넣자고 농담(?)처럼 결의를 다졌는데 그대로 들어맞자 싱글벙글한 표정이었다.
또 김정남 감독은 "그동안 (정)경호가 마음 고생이 심했는데 오늘 골로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평소에도 경호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고 오늘처럼 중요한 경기에 선발로 내세워 계속 믿고 풀타임 출전시켰다"고 즐거워했다.
한편 김 감독은 "오장은은 왼쪽 발목에 통증이 있어 출전명단에서 제외했다"며 "하지만 이천수, 우성용, 정경호 등 3명이 제몫을 해줬고 특히 우성용은 경험이 많고 침착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에 도움을 주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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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울산 정경호가 선제골을 넣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수원=손용호 기자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