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뉴에이스 윤석민(21)이 또다시 두산을 울렸다. 첫 승을 올렸던 두산을 제물삼아 최근 3연패의 불운을 끝내고 시즌 2승째를 올렸다. 관심이 집중됐던 ‘빅초이’ 최희섭(28.KIA)은 무안타로 침묵한 대신 KIA 주포 장성호는 이틀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올 시즌 잠실구장 4게임 연속 홈런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KIA는 만원관중을 이룬 가운데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윤석민의 쾌투와 포수 김상훈의 공수 활약에 힘입어 6-0으로 완승을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은 4월 29일 롯데전서부터 이어온 잠실 홈구장 6연승 행진을 마감해야 했다. 이날 KIA 승리는 배터리인 윤석민과 김상훈의 합작품이었다. 윤석민이 마운드에서 호투하며 무실점 역투를 하고 있는 사이 포수 김상훈은 공격에서 한 방씩을 터트리며 윤석민을 공수에서 지원했다. 김상훈은 2회초 2사후 볼넷 2개로 얻은 1, 2루 찬스에서 두산 선발 김승회로부터 적시타를 터트려 선취점을 올리는데 기여했다. 김상훈은 3-0으로 앞선 6회초에도 두산 구원 이승학으로부터 적시 2루타를 때리는 등 이날 2안타 2타점을 마크했다. 전날 홈런포로 역대 최연소 1500안타를 작성했던 주포 장성호는 이날도 홈런포로 한 몫을 해냈다. 장성호는 1-0으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 김종국에게 좌월 솔로 맞고 흔들리는 두산 선발 김승회을 우월 솔로 홈런으로 두들겼다. 이로써 장성호는 LG와의 시즌 개막 2연전서 홈런 2방을 날린데 이어 이날까지 올 시즌 잠실구장 4경기서 모두 홈런포를 작렬했다. 시즌 8호 홈런을 기록했다. KIA는 9회 상대 실책 등에 편승해 2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윤석민은 7⅔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올 시즌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윤석민은 오랫만에 승수를 추가,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윤석민은 지난 해 8월 3일부터 두산전 3연승을 기록, '두산 킬러'의 면모를 보였다. 두산은 선발 김승회가 5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선전했으나 타선이 윤석민의 구위에 눌려 점수를 뽑지 못해 분루를 삼켜야 했다. 홈팀 두산은 '최희섭 효과' 덕분에 올 시즌 처음으로 잠실구장 만원관중을 기록하는 기쁨을 맛본 것에 만족해야 했다. sun@osen.co.kr 8회 2사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한 KIA 선발투수 윤석민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