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따 2골' 성남, 인천 꺾고 18G 연속 무패
OSEN 기자
발행 2007.05.19 20: 53

멋진 경기였다. 인천과 성남. 역시 공격을 앞세운 양 팀의 승부답게 시종 일관 끊어지지 않고 멋진 승부를 펼쳤다. 19일 인천 문학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성남 일화의 K리그 11라운드 경기는 불꽃튀는 접전 끝에 성남이 인천을 2-0으로 누르고 승리를 차지했다. 이로써 성남은 8승 3무 승점 27점을 확보해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올 시즌 K리그 무패, 17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성남. 이러한 팀을 상대로 인천의 박이천 감독은 과감하게 맞불작전을 펼쳐나갔다. 김학철과 서민국으로 하여금 성남 공격의 핵인 김두현을 막게 하고 나머지는 공격에 중점을 두게 한 것. 특히 드라간을 사이드에서두면서 중앙을 적극 공략하게 함으로 공격을 이끌어나갔다. 이러한 박감독의 전술적인 선택은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인천은 전반 초반 이후 성남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전반 16분 박재현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길게 날아간 후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드라간에게 안겼으나 골키퍼 품에 안기고 말았다. 23분에는 김상록, 데얀, 드라간 등으로 이어지는 논스톱 패스 후에 드라간의 중거리슈팅이 나왔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성남도 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영철이 날카로운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수비에게 막히며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후반 들어 김학범 감독은 전술적으로 변화를 주었다. 김두현의 위치를 약간 후방으로 내리고 모따에게 공간을 많이 준 것. 이같은 변화로 성남은 허리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되었다. 성남은 이후 인천을 몰아쳤다. 후반 4분 김두현이 올린 프리킥을 김동현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김이섭이 선방해냈다. 인천은 드라간의 멋진 힐패스로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기회를 놓친 인천은 결국 성남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 14분 성남의 최성국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으로 치고 들어갔고 이것을 인천의 수비가 막다가 반칙을 범한 것. 최광보 주심은 거침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이것을 모따가 가볍게 성공시켰다. 선제골을 허용한 인천은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리그 1위 성남에게 골을 뽑아낸다는 것은 참 어려웠다. 성남의 포백은 견고했고 김용대는 선방을 거듭했다. 인천은 후반 18분 이준영의 오른발 슈팅이 빗나가는 등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오히려 성남에게 역습을 허용하며 한 골을 더 내어주었다. 후반 39분 성남은 인천의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는 멋진 스루패스를 김동현이 잡고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모따에게 패스했다. 모따는 가볍게 골로 성공시키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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