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고 18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며 선두를 독주한 반면 6연승 및 8경기 연속 무패(6승 2무)의 상승세를 달리던 수원 삼성은 울산 현대에 덜미를 잡혔다. 성남은 19일 인천 문학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정규리그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모따의 페널티킥 결승골과 추가골 등 2골을 넣는 활약에 힘입어 인천에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8승 3무, 승점 27이 된 성남은 울산에 진 2위 수원과의 승점차를 6으로 벌리며 선두 독주 체제를 갖췄다. 성남은 김두현이 상대 김학철과 서민국에게 막히면서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지만 후반 들어 김두현을 후방으로 내리고 모따에게 공간을 주면서 미드필드의 우위를 점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결국 후반부터 인천을 몰아붙인 성남은 후반 14분 최성국이 페널티지역으로 치고 들어가다가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이를 모따가 가볍게 성공시키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성남은 인천의 공세를 노련한 포백 수비로 막아내는가 하면 김용대의 선방으로 선제골을 지켜나갔고 후반 40분 인천의 수비라인을 무너뜨린 김동현의 패스에 이은 모따의 추가골로 쐐기를 박았다. 이날 2골을 몰아친 모따는 골을 추가하지 못한 까보레(경남)와 데얀(인천)과 함께 정규리그 7골로 득점부문 선두권을 형성했다. 그러나 성남을 승점 3 차이로 뒤쫓던 수원은 정경호와 이천수의 연속골에 연승 행진이 브레이크가 걸렸다. 수원은 전반 내내 접전을 펼쳤으나 후반 8분만에 알미르의 어시스트에 이은 정경호의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32분 우성용의 크로스에 이은 이천수의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허용했다. 수원은 2분 뒤 나드손의 돌파에 이은 패스를 받은 서동현이 만회골을 터뜨린 뒤 인저리 타임까지 15분동안 울산을 밀어붙였지만 끝내 동점골을 넣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울산은 제주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긴 경남 FC와 승점 18로 같아졌지만 골득실차에서 뒤져 4위에 그쳤다. 또 포항은 전반 40초만에 터진 김기동의 벼락골로 광주 상무를 1-0으로 꺾고 승점 15를 기록, 경기가 없던 전북 현대, FC 서울 등을 제치고 5위로 도약했고 전남은 대전과의 원정경기에서 정성훈에게 전반 6분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7분 레안드롱의 어시스트에 이은 김태수의 골로 1-1로 비겨 9위로 뛰어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진 인천은 승점을 챙기지 못해 11위로 추락했고 대전은 승점 10에 그치며 12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밖에 경남은 까보레의 어시스트에 이은 뽀뽀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25분 강민혁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지만 2위 수원과의 승점차를 3으로 줄였다. ■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11R (19일) ◆ 인천 문학 (관중 17,647) 인천 0 (0-0 0-1) 2 성남 ▲ 득점 = 모따 6-7호(후15분,PK-후40분,도움 김동현·성남) ◆ 수원 (관중 30,216) 수원 1 (0-0 1-2) 2 울산 ▲ 득점 = 서동현 2호(후34분,도움 나드손·수원) 정경호 2호(후8분,도움 알미르) 이천수 5호(후32분,도움 우성용·이상 울산) ◆ 대전 (관중 10,062) 대전 1 (1-0 0-1) 1 전남 ▲ 득점 = 정성훈 2호(전6분·대전) 김태수 1호(후7분,도움 레안드롱·전남) ◆ 포항 (관중 3,542) 포항 1 (1-0 0-0) 0 광주 ▲ 득점 = 김기동 3호(전40초·포항) ◆ 제주 서귀포 (관중 2,687) 제주 1 (0-1 1-0) 1 경남 ▲ 득점 = 강민혁 1호(후25분·제주) 뽀뽀 6호(전24분,도움 까보레·경남) ■ 중간 순위 (19일 현재) ① 성남 8승 3무 (승점 27) 득 21, 실 6 / +15 ② 수원 6승 3무 2패 (승점 21) 득 15, 실 9 / +6 ③ 경남 5승 3무 3패 (승점 18) 득 16, 실 11 / +5 ④ 울산 5승 3무 3패 (승점 18) 득 17, 실 14 / +3 ⑤ 포항 4승 3무 4패 (승점 15) 득 11, 실 11 / 0 ⑥ 전북 4승 2무 4패 (승점 14) 득 13, 실 12 / +1 ⑦ 서울 3승 5무 2패 (승점 14) 득 5, 실 5 / 0 ⑧ 제주 4승 2무 5패 (승점 14) 득 9, 실 12 / -3 ⑨ 전남 2승 7무 2패 (승점 13) 득 9, 실 10 / -1 ⑩ 대구 3승 3무 4패 (승점 12) 득 13, 실 14 / -1 ⑪ 인천 3승 3무 5패 (승점 12) 득 12, 실 15 / -3 ⑫ 대전 1승 7무 3패 (승점 10) 득 11, 실 13 / -2 ⑬ 부산 2승 2무 6패 (승점 8) 득 9, 실 16 / -7 ⑭ 광주 4무 7패 (승점 4) 득 6, 실 19 / -13 tankpark@osen.co.kr / bbadagun@osen.co.kr / 10bird@osen.co.kr 수원 월드컵구장에서 벌어진 경기 후반 울산 이천수에게 골을 내준 수원 골키퍼 이운재가 수비진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있다./수원=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