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꼭 우승하고 싶다."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무대에서 벌어진 '2007 블리자드 월드와이드 인비테이셔널(이하 WWI)' 8강전 폴란드의 크리스토퍼와 경기서 2-0 압승을 거둔 이윤열(23, 팬택)은 "상대의 실수가 많았다. 운이 많이 따른 승리"라며 "지난해 열렸던 대회에서는 (강)민이형에게 패했지만 올해는 꼭 우승하고 싶다"며 4강에 진출한 소감을 밝혔다. 이윤열의 상대 선수였던 폴란드의 크리스토퍼는 2006년 온게임넷 소속 프로게이머로 이번 대회 샤쥔춘과 더불어 WWI 2007에서 복병으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무리하게 셔틀-리버를 사용해 첫 경기에서는 터렛에 셔틀이, 두번째 경기는 마인에 리버가 폭사하며 완패했다. "첫 경기도 그렇고, 두번째 경기도 운이 정말 많이 따랐다. 특히 두번째 경기에서 벌쳐 러시를 준비하는데, 상대 선수의 셔틀-리버 전략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마인을 심었는데 그자리에 딱 떨어지면서 방어했다." 17일 MSL 32강에서 탈락하고, 18일 스타리그 첫 경기도 김택용에게 완패하며 경기력 저하에 대한 걱정을 이윤열은 일순간에 떨쳐냈다. 4강전에서 김택용과의 대진이 완성되자 이윤열은 설욕을 다짐했다. "슈퍼파이트에 이어 스타리그까지 갚아줄 것이 많다.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여서 팬들께서 많이 걱정하시겠지만, 내일 승리로 걱정을 날려드리겠다"며 4강에 임하는 각오를 힘차게 밝혔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