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스, "주심이 골 인정 안해 FA컵 놓쳤다"
OSEN 기자
발행 2007.05.20 09: 3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라이언 긱스가 주심이 골을 인정하지 않는 중요한 오심을 범하는 바람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을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긱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 공식 홈페이지(www.manutd.com)를 통해 "FA컵 연장전에서 웨인 루니의 크로스에 이은 나의 슈팅으로 공은 분명히 골라인을 넘어섰고 부심 역시 이를 확인했다"며 "이것이 골로 인정되었다면 FA컵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것이 됐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새벽 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끝난 2006~2007 FA컵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연장 전반 14분 루니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긱스가 슬라이딩하면서 슈팅한 게 페트르 체흐에게 가로 막혔지만 밀려 들어가면서 공이 골라인을 넘으며 1-0으로 앞서가는 듯 했다. 하지만 주심은 끝내 골을 인정하는 휘슬을 불지 않았고 연장 후반 디디어 드록바에게 결승골을 허용, 첼시에게 FA컵을 내주며 2관왕 등극이 물거품이 됐다. 체흐 역시 공이 골라인을 넘은 것을 인정했다. 하지만 체흐는 "내가 공을 잡았을 때는 골라인을 넘지 않았고 긱스가 슬라이딩하면서 내 얼굴을 차고 나를 밀어붙였다"며 "이 때문에 골라인을 넘긴 했지만 그것은 명백한 파울"이라고 맞받아쳤다. 한편 긱스는 "FA컵을 놓치긴 했지만 잉글랜드 프리머이리그 정상을 차지한 것은 큰 수확"이라며 "지금 팀이 계속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 시즌도 자신감을 갖고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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