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볼배합 싸움에서 졌다"
OSEN 기자
발행 2007.05.20 11: 26

[OSEN=트로피카나필드(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20일(이하 한국시간) 패전투수가 된 서재응(30.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은 적극적인 상대 타자들을 너무 의식한 게 결과적으로 해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재응은 이날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벌어진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홈경기서 패전투수(5⅓이닝 7실점)가 된 뒤 담담한 표정으로 취재진과 만났다. -투구 내용을 스스로 평가한다면. ▲1회부터 제구가 잘 안 됐다. 의도했던 것보다 공 1∼2개 정도 목표했던 지점에서 빗나갔다. 우리 팀도 마찬가지이지만 플로리다 타자들도 어린 선수가 주축이어서 적극적으로 달려들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쉽게 범타로 요리하려 했는데 결과적으로 좋지 않았다. -지난 14일 토론토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특별히 달라진 건 없다. 다만 처음부터 내 피칭을 했으면 좀 더 나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 상대 타자들의 적극적인 스윙을 피하기 위해 공을 조금씩 뺐는데 타자들이 이에 말려들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초구를 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다. -직구 구속이 지난 경기보다 조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글쎄. 직구 스피드에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 -1회 실점한 뒤 안정을 찾다가 6회 장타를 계속 허용했다. ▲지난 경기에서 효과적이었던 스플리터가 오늘은 제대로 구사되지 않았다. 1회 스플리터를 던져봤는데 한 가운데로 몰리더라. 그래서 이후에는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로만 승부했다. 그러다가 6회 큰 것을 허용했다. 오늘은 볼배합 싸움에서 졌다. workhors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