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안경현의 투런 홈런 등 장단 10안타와 마운드 인해전술로 KIA를 제압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국내무대 2번째 경기에 출장한 KIA의 ‘빅초이’ 최희섭은 5타수 2안타로 첫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타격 컨디션을 끌어올렸지만 팀패배로 빛이 바랬다. 두산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6-3으로 승리했다. 안경현은 1회 선제 투런 홈런을 뽑아내며 3타점을 올렸고 선발 이경필은 4이닝 2실점으로 선전했다. 이경필에 이어 구원등판한 신인 우완 투수 임태훈이 2.2이닝 1실점으로 호투, 승리 투수가 됐다. 두산은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으로 앞서나갔다. 1회 안경현의 투런 홈런으로 선제점을 올린 두산은 2회와 4회 1점씩을 내줘 2-2 동점을 이룬 4회말 공격서 승기를 잡았다. 4회말 1사후 이대수가 3루 실책으로 출루한데 이어 민병헌 좌전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이종욱 주자일소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이종욱은 타구가 홈으로 중계되는 사이 3루까지 진출한 뒤 안경현의 3루 땅볼때 홈인, 3득점째를 올렸다. 5-2로 앞서나갔다. 두산은 5-3으로 쫓긴 7회말 1사만루에서 한 점을 보태, 6-3으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마무리 투수 정재훈을 8회부터 투입, 굳히기에 들어갔다. 정재훈은 2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에 성공, 시즌 11세이브째를 기록했다. KIA는 최희섭의 2안타 등을 앞세워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으나 득점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 뒤집기에는 실패했다. 최희섭은 1회 첫 타석 병살타로 출발은 좋지 않았으나 3회 국내무대 데뷔 7타석만에 첫 안타를 뽑아내며 타격감을 잡았다. 5회에는 두산 임태훈의 변화구에 속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7회 무사 1루에서 우익선상 2루타를 날린 뒤 홈인, 첫 득점을 기록했다. 8회 2사 3루에서 맞은 마지막 타석에서는 정재훈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래도 국내무대 2번째 경기서 2루타 포함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한 것은 고무적이었다. sun@osen.co.kr 두산의 1회말 1사 1루서 안경현이 선제 투런 홈런을 치고 3루를 돌고 있다./잠실=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