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시티’, 일요일 시청률이 되레 하락… ‘이변’
OSEN 기자
발행 2007.05.21 07: 04

어떤 점이 시청자들에게 낯설었을까. 이정재 최지우 주연의 MBC TV 주말극 ‘에어시티’가 토요일보다 일요일 시청률이 되레 하락하는 이변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19일 첫 방송한 ‘에어시티’는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1회 시청률이 12.1%를 기록했다. 야외활동이 많은 토요일에다 첫 방송에서 이 정도 시청률이 나온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로 평가됐다. 일요일 밤 2회가 방송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에어시티’를 보게 될 것이라는 기대도 따랐다. 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20일 방송분의 시청률이 11.4%로 되레 하락한 것. 현대인들의 생활 패턴상 토요일보다 일요일 시청률이 높게 나오는 것이 일반적인데 ‘에어시티’는 그런 일반적인 경향조차 벗어났다. 그래서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다른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의 집계결과도 마찬가지. TNS에서는 전날 12.7%에서 10.8%로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아무래도 이 시간대를 석권하고 있는 KBS 1TV 대하사극 ‘대조영’의 관성이 크게 작용한 듯하다. ‘에어시티’가 주춤함에 따라 ‘대조영’의 시청률은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갔다. ‘에어시티’가 첫 방송되던 19일, 25.1%로 줄었던 ‘대조영’은 이튿날 29.5%로 원상회복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일하는 보안담당자들의 극적인 일상을 드라마로 만들어내고 있는 ‘에어시티’는 대규모 자본과 인원이 투입된 대작이다. 이런 배경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관심이 떨어지고 있는 이유가 쉽게 이해가 되지 않은다. 배우들의 어깨에 너무 힘이 들어가 있는 것은 아닌지, 신선한 소재라 해서 극적인 장면에만 치중하는 것은 아닌지, 제작 관계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듯하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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