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 재방송 대결서 '쩐의 전쟁' 눌렀다
OSEN 기자
발행 2007.05.21 08: 00

'쩐' 앞에 장사 없다더니, '하이킥'에는 못당했다. 화창한 봄 날씨를 보인 20일 한 낮 재방송 대결에서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이 SBS 인기 드라마 '쩐의 전쟁'에게 완승을 거둬 주목을 끌고 있다. 이날 오후 1시10분부터 2시간여 방송된 ‘거침없이 하이킥’ 스페셜은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1부 14.4%, 2부 13.8%를 기록했다. 휴일 낮 편성인데다 본방송 시청률이 17~20%대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히 높은 수치다. 이에 비해 16일 첫 방영돼 선풍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는 '쩐의 전쟁'은 같은 시간대 재방송에서 1회 5.5%, 2회 7.6%에 그쳤다. 박신양과 박진희의 농익은 연기에다 탄탄한 시나리오, 감각적인 연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수목드라마지만 '거침없이 하이킥'에게 무릎을 꿇었다. '거침없이 하이킥' 스페셜은 주간 5회 상영분을 적당히 편집해 몰아서 방영하는 방식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평일에 본방송을 챙겨보지 못하는 직장인, 학생들이 한가한 휴일 낮에 인기 시트콤을 연속으로 볼수 있다는 게 시청률 고공 비행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향희 극본, 장태유 연출의 ‘쩐의 전쟁’도 방송 2회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하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요즘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사채업을 소재로 삼아 몰입도를 한껏 높였다. 여기에 신동욱 등 신예들마저 호연을 펼침으로써 단숨에 수목 미니시리즈 시장을 석권하는 강자로 자리잡았다. 20일 재방송분에서는 사채업자들에게 시달리다 걸인 신세로 내몰렸던 금나라(박신양)가 돈을 벌려고 사채업계의 전설, 독고철(신구)의 문하생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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