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색 오우거가 거미인간을 눌렀다. 드림웍스의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 '슈렉 3'가 개봉 첫 주말 북미지역 박스오피스에서 1억2200만 달러 흥행 수입으로 선두를 차지했다. 2주 연속 정상에 섰던 소니픽쳐스의 '스파이더맨 3'는 2850만 달러를 벌어들여 2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그러나 북미에서의 누적 수입만 2억8200만 달러에 달해 일찌감치 본전을 뽑고 이익금 챙기기에 바쁘다. '스파이더맨 3'는 할리우드 사상 최대 제작비인 3억 달러를 쏟아부어 만들었다. 개봉 첫 주 수입에서도 '스파이더맨 3'는 '슈렉 3'를 앞섰다. '스파이더맨 3'는 5월 첫 주말 3일동안 1억5111만 달러를 벌어들여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개봉 스크린은 무려 4252개. '스파이더맨 1'은 전세계적으로 8억2171만 달러, 2편은 7억8377만 달러 수익을 올려서 소니 픽쳐스의 확실한 달러 박스로 자리잡았다. '슈렉 3'는 역대 애니메이션 개봉 첫 주말 최고 수입을 기록해서 아쉬움을 달랬다. 개봉 스크린수는 4122개. 전작 `슈렉 2`은 개봉 첫 주 1억8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주인공 슈렉의 목소리 연기는 1,2편에 이어 코미디 배우 마이크 마이어스가 맡았고 피오나 공주에 캐머런 디아즈, 덩키에 에디 머피 등 전편의 출연진이 그대로 참여했다. 그러나 '스파이더맨 3'와 '슈렉 3'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할 전망이다. 다음 주 조니 뎁 주연의 신감각 해적영화 시리즈 '캐리비안의 해적3'가 개봉하기 때문. '세상의 끝에서'란 소제목을 단 디즈니의 빅히트 블록버스트 3편은 '스파이더맨 3'와 '슈렉 3'에 못지않은 흥행 파괴력을 가진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