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석이 영화 ‘우리동네’(정길영 감독, 오브젝트필름 모티브시네마 제작) 첫 촬영에서 매서운 눈빛으로 촬영장 분위기를 압도했다. ‘우리동네’는 한 동네 두 명의 연쇄 살인범이 벌이는 모방범죄 스릴러물. 뮤지컬 ‘헤드윅’과 드라마 ‘포도밭 사나이’로 이름을 알린 오만석은 충동 살인 후 10년이 된 연쇄 살인범 경주 역을 맡았다. 5월 20일 아침 서울 미아동에서 진행된 ‘우리동네’ 첫 촬영에서 오만석은 자신의 살인을 모방하는 연쇄 살인마의 흔적을 찾기 위해 이동통신사에 찾아가 통화내역을 알아내려하다 실패하는 모습을 연기했다. 상황이 절박한 경주는 치밀한 말솜씨로 상대방을 궁지에 몰아넣지만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자 충동적인 자신의 캐릭터를 드러낸다. 평상시 털털한 모습인 오만석은 감독의 큐사인이 떨어지자 금새 매서운 눈빛 연기를 펼쳐 촬영장 분위기를 압도했다. 심지어 몰려든 구경꾼들조차 오만석의 눈빛과 연기에 숨소리조차 내지 않을 정도로 정숙한 상황을 연출했다는 것이 제작진의 전언이다. 오만석을 비롯해 류덕환 이선균 주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우리동네’가 과연 어떻게 완성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