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비행' SK, '퍼펙트 1위' 가능할까
OSEN 기자
발행 2007.05.21 09: 28

"밑에는 안 봐". 김성근 SK 와이번스 감독은 "순위표를 안 본다"고 했다. 어느 지인이 '요즘 롯데가 잘 한다'고 하자 "지바 롯데가?"라고 반문했을 정도다. 지난 18일 현대전 승리로 시즌 20승에 선착했을 당시, 김 감독은 "어제만 이겼으면 (승이 패보다) 10개 많아지는 건데"라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그리고 김 감독의 소원은 20일 현대전 연장 10회말 끝내기 승리로 성취됐다. 이 승리로 SK는 현대전 3연전을 싹쓸이하며 22승 12패 2무를 기록하게 됐다. 2위 그룹과의 승차는 3.5경기이고, 승률은 1할 이상 앞선다. 때문에 일각에선 벌써부터 '조만간 SK 피해가기가 현실화될 것'이란 예상마저 나온다. SK야 독주 채비를 갖추고 있으나 나머지 7개 구단은 승차 4경기 이하의 대혼전 중이다. 때문에 '사실상 2승'의 의미를 지니는 서로간 맞대결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그 반사이익을 1위 SK가 누릴 수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여름 들어 순위 싸움이 격화될 때까지도 초강세를 유지한다면 SK는 상대팀 에이스를 피해갈 수 있다. 즉, 타 7개 구단과의 상대 전적에서 모두 우세를 띠고 시즌을 마치는 '퍼펙트 1위'도 바라볼 만하다. 실제 21일까지 SK는 롯데(2승 3패)를 제외한 모든 팀과의 전적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 삼성-한화와 백중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두산-KIA(각각 5승 1패)에는 절대 강세다. 김 감독이 내심 별렀던 현대전도 주말 3연승로 4승 2패로 반전됐다. SK는 22일부터 삼성과 대구 원정 3연전을 갖는데 여기가 1위 독주냐 2위권의 표적이 되느냐의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시즌 전부터 김 감독도 인정했듯 아무리 지금 처져있어도 삼성(6위)이야말로 SK의 최대 난적임에 틀림없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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