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 작가, "日 '언페어' 표절 논란 억울했다"
OSEN 기자
발행 2007.05.21 12: 56

MBC 드라마 ‘히트’의 박상연 작가가 방영 초기에 일본 후지 TV 드라마 ‘언페어’ 표절 논란이 일었던 것과 관련해 “억울했다”는 심경을 털어놓았다. 김영현 작가와 ‘히트’를 공동집필 중인 박상연 작가는 최근 디시인사이드의 '히트’ 갤러리에 “대본은 이제 완전히 다 끝났어. 마지막 20부는 진작 다 넘겼는데 사건 이후 에필로그에 대해 의견차이가 좀 있었거든. 그래서 에필로그를 여러 번 수정했어. 세 가지 안이 있었어. 새로운 사건으로 가느냐, 멜로를 마무리하는 것으로 가느냐, 아님 누군가를 죽이느냐. 결국 결정했고, 다 썼어”라며 마지막 대본을 넘긴 후 장문의 글을 남겼다. 글을 통해 '히트'를 떠나보내야하는 아쉬운 마음과 힘들었던 과정을 밝힌 박 작가는 특히 방영 초기 불거졌던 일본 작품 ‘언페어’ 표절 논란에 대해 억울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박 작가는 “억울한 일도 몇 번 있었어. 그 중에 하나는 ‘히트’의 ‘언페어’ 표절논란 어쩌구. 어이가 없었어. 네티즌 사이에 '언페어 표절한 거 아니야'라는 얘기가 나온 것은 우리가 제작 발표회를 한 후, 언론에 릴리즈되면서였어”라며 “강력반 여형사라는 컨셉이라니까 나올 수 있는 얘기였다고 생각해. 아직 내용을 모를 테니까. 사실 그때는 신경도 안 썼어. 방송 시작되면 다들 알게 될 거니까. 그리고 실제로 막상 방송이 시작되자, 쏙 들어간 얘기였지. 그런데 6회가 나간 시점에 기사가 나온 거지. 너무 속이 상했어”라고 당시의 마음을 털어놓았다. 박 작가는 “또 억울했던 것은 마치 수사를 하다가 안 되니까 멜로도 돌리고, 멜로가 안 되니까 다시 수사로 돌리고 한 것처럼 비평한 기사들이나 사람들의 반응이야”라며 “방송 시작 전 사실 우린 13부까지 완성돼 있는 상태였어. 제작 편성관련 문제와 러닝타임 문제로 분량 수정하고 엔딩을 바꾸는데 한참 시간을 쓰는 바람에 결국 마지막까지 힘겹게 작업했지만 우린 애초에 시청자 반응에 따라서 방향을 돌리고 말고 할 수가 없었거든. 이것도 조금 억울했다”라며 억울한 심경을 전했다. '히트'는 5월 22일 20회를 끝으로 종영된다. hellow0827@osen.co.kr '히트'의 박상연 작가(왼쪽)와 김영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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