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게임으로부터 웨이버 공시된 '투신' 박성준(21)이 '오버 트리플 크라운'에 빛나는 강호 SK텔레콤 T1과 전격적으로 입단 계약을 체결한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21일 오후 지난 7일 웨이버로 공시됐던 박성준을 SK텔레콤에서 지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협회는 "16일까지 영입의사를 밝힌 게임단이 없었고, 개별 접촉을 통해 SK텔레콤 T1이 박성준 선수를 영입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웨이버 공시에 대해 지난 10일 열렸던 6차 임시 게임단 관계자 회의에서 MBC게임의 협조에 의해 16일까지 어떤 게임단에서도 영입의사를 밝히지 않을 경우, 전 게임단과 박성준 선수와의 개별 접촉을 허용하여 입단 기회를 넓히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는 정상적인 영입 절차가 아니지만 웨이버가 무산될 경우, FA가 되는 박성준 선수의 실질적인 입단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하여, 전 게임단이 합의하여 취해진 임시 조치. 협회는 차후에는 현재 제정, 개정 중인 연봉조정제도 및 FA제도를 통하여 이와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박성준은 지난 2003년 iTV 아마추어 최강전으로 데뷔, 저그 유저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특급 프로게이머로 활약하고 있다. 개인리그 뿐아니라 프로리그에서도 기세를 떨친 그는 전 소속팀 MBC게임의 '스카이 프로리그 2006' 후기리그와 그랜드파이널 우승을 견인했다. SK텔레콤은 풍부한 실전 경험과 역량을 지닌 박성준을 영입함으로써 기존의 박태민, 윤종민과 더불어 강력한 저그 라인을 구축했다. 아울러 최연성, 전상욱, 고인규 등의 테란 라인과 박용욱, 김성제 등 프로토스 라인이 활용폭이 더욱 넓어져 전력이 한층 강력해 질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으로 옷을 바꿔입은 박성준의 프로리그 참가는 로스터에 등록할 수 있는 오는 6월 13일부터 가능하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