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의 거장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이 제44회 대종상 영화제 총 19개 부문 중 유일하게 음악상 후보에만 올랐다. ‘천년학’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은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작품. 이청준 작가의 ‘선학동 나그네’를 원작으로 한 ‘천년학’은 임권택 감독 작품의 진수라고 할 만큼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담았다. 또 ‘서편제’가 송화(오정해 분)가 가슴 속에 지닌 한을 소리로 승화시키는 과정을 그렸다면, ‘천년학’은 송화(오정해 분)와 동호(조재현 분)의 애틋한 사랑에 초점을 둔 작품이다. ‘천년학’은 많은 영화인들의 관심 속에 빛을 발하게 됐지만 흥행에서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스크린을 떠나야만 했다. 많은 영화인들이 안타깝게 생각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천년학’은 올해 있을 영화 시상식의 포문을 여는 대종상 영화제에 유일하게 음악상(양방언) 후보에만 올랐을 뿐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남녀 주연상 등 주요 부문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편 대종상 영화제는 5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총 19개 부문 후보자와 후보작을 발표했고, 6월 8일 오후 9시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영광의 수상자(작)를 가린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