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 리모델링을 마친 KIA가 대반격을 시작한다. KIA 마운드가 완전히 탈바꿈했다. 메이저리거 최희섭(28)의 영입을 계기로 기존 외국인선수 투수 에서튼과 타자 서튼을 퇴출시키고 '슈퍼용병' 펠릭스 로드리게스(35)와 트리플 A 출신 제이슨 스코비(28) 등 투수들을 데려왔다. 이번 팀 전면 개편의 초점은 선발진 강화에 맞춰 있다. 올해 KIA 마운드의 팀 평균자책점이 7위(3.98). 지난해는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과 똑같은 3.33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하위권에서 맴도는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투수진, 특히 선발진의 난조에 있었다. 개막 엔트리와 비교하면 KIA 선발진은 윤석민 에서튼 전병두 이대진 양현종(5선발) 가운데 윤석민만 자리를 보전하고 있을 뿐이다. 에서튼은 퇴출, 전병두는 2군에 내려갔다. 이대진은 피로감을 보여 일시적으로 2군에서 구위 조절을 하고 있다. 5선발로 나섰던 양현종도 2군 강등됐다. 지난해 원투펀치 그레이싱어(14승)와 김진우(10승)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새로운 선발진은 윤석민 스코비 로드리게스(또는 신용운) 진민호 이대진으로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로드리게스를 선발 또는 필승 미들맨으로 기용하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 KIA는 선발진이 개막전에 비해 훨씬 두터워졌다는 자평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마운드 개편의 이유는 단 하나. 마운드 보강을 못한다면 서정환 감독이 목표로 내건 한국시리즈 진출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희섭의 영입과 동시에 팀이 쳐지기 전에 발빠르게 움직여 선발진을 바꿔놓았다. 문제는 두 용병 투수들의 활약 여부에 달려있다. 두 투수들이 기대치 만큼 활약상을 보여준다면 KIA는 곧바로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거꾸로 교체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도약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사실 공격력은 장담할 수 없다. 아직 최희섭이 4번타자다운 활약을 기대하기엔 이르기 때문이다. 국내투수들의 변화구에 대한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아직도 제 스윙을 못하고 있다. 우선 마운드가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팀 타선의 지원을 기대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현재 KIA는 1위 SK와의 승차는 7.5경기, 2위 한화와는 4경기차로 7위에 랭크됐다. 새로운 용병 스코비는 22일 광주 롯데전에 첫 선발 출격한다. 달라진 마운드로 반격에 나서는 KIA가 상위권 사냥에 성공하게 될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제이슨 스코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