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경기 연속 출전명단에서 제외됐던 안정환(31, 수원 삼성)이 삼성 하우젠컵 6강 플레이오프와 정규리그를 대비해 '시험 출격'한다. 수원은 오는 22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경남 FC와의 삼성 하우젠컵 2007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안정환을 비롯해 그동안 출장횟수가 적었던 박호진과 조원희, 최성환, 김진우, 박주성, 이싸빅, 문민귀, 남궁웅, 박성배 등을 출장 명단에 대거 포진시켰다. 수원의 차범근 감독이 주전 멤버들을 대거 뺀 이유는 사실상 컵대회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오는 30일 열리는 성남 일화와의 6강 대결과 정규리그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또한 그동안 좀처럼 뛰지 않았던 선수들을 내보냄으로써 경기 감각을 익히게 하는 차원도 있다. 특히 차범근 감독이 안정환에 거는 뜨거운 기대는 아직까지 식지 않았다. 안정환이 대전과의 컵대회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후 득점포가 침묵하고 있지만 차 감독의 의중은 컨디션이 회복될 때까지 기다린다는 방침. 어차피 안정환의 컨디션이 완전히 회복되는 시점을 후반기 이후로 잡았던 차 감독이었기에 급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이같은 마음은 선수들도 같다. 김남일 역시 "(안)정환이 형은 기량과 경험면에서 뛰어나기 때문에 지금은 하태균, 서동현 등 젊은 선수들에게 공격을 맡기고 있지만 체력이 달리기 시작하는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기용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는다. 여기에 차 감독은 그동안 줄곧 골문을 지키던 이운재를 휴식 차원에서 출전명단에서 제외시키고 박호진에게 맡길 계획이다. 박호진은 지난 시즌 부진을 겪던 이운재를 대신해 수원의 골문을 지켰지만 시즌 초반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로 인해 2군까지 내려갔다가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맞서는 경남 역시 크게 무리하지 않는다는 방침. 출전 명단만 봐도 선수들의 테스트 성격이 짙다. 골을 합작하며 팀의 공격력을 이끌고 있는 뽀뽀와 까보레를 모두 제외시킨 가운데 대전에서 이적해온 공오균을 출격시킨다. 대전에서도 올 시즌 1경기밖에 뛰지 않은 공오균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경남의 팀 플레이에 얼마나 적응할지도 관건이다. 여기에 용병 수비수 산토스와 함께 '영건' 정경호도 수원전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경기 개요 ◆ 5월 22일 오후 7시 수원 월드컵 경기장 (KBS 프라임 생중계, KBS N 스포츠 22시 녹화중계) ◆ 역대 전적 : 수원 1승 1무 2패 ◆ 관전 포인트 : 수원 하우젠컵 3연승, 수원 서동현 2경기 연속골, 수원 나드손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경남 하우젠컵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 경남 최근 8경기 4실점 ◆ 출전선수 명단 ▲ 수원 = 박호진 김남일 최성환 양상민 조원희 김진우 홍순학 박주성 안정환 나드손 에두 김대환 이싸빅 문민귀 남궁웅 배기종 박성배. ▲ 경남 = 이광석 산토스 남영훈 박성철 김효준 기현서 공오균 박혁순 정경호 심종보 김동찬 주재덕 최원우 임경훈 김영우 김영철 조재용.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