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프리뷰] 두산-LG, '잠실 앙숙' 올 두 번째 격돌
OSEN 기자
발행 2007.05.22 10: 14

LG와 두산, 두산과 LG는 어느 팀 이름이 먼저 나오느냐를 놓고 신경전을 벌일 만큼 민감한 사이다. 매스컴은 '한 지붕 두 가족'이라 표현하지만 사실 '한 지붕 두 앙숙'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구단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는 팬들끼리도 '상대팀 홈경기에 돈 내고 가서 관중집계에 도움을 주기 싫다'라고 공공연히 밝힐 정도다. 두 팀은 성적뿐 아니라 관중 동원을 놓고도 첨예하고 경쟁중인데 지난 주말 '최희섭 특수'에 힘입어 두산이 총관중수에서 역전을 시켜놨다. 그러나 평균 관중은 여전히 LG가 우위다. 더군다나 22일부터 시작되는 양 팀간의 시즌 두 번째 3연전의 홈 주인은 LG다. LG는 어린이날이 낀 5월 초 첫 3연전에서 두산에 3전패를 당했다. 특히 3번째 경기는 최원호가 1⅔이닝만에 6실점하고 무너져 내렸다. 반면 두산 선발 김명제는 6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이 여파로 한 때 LG는 최하위까지 떨어졌으나 전열을 정비해 단독 3위(17승 16패)까지 치고 올라온 상태다. 두산 역시 17승 18패로 나쁘지 않은 페이스다. 김재박 LG 감독은 3연전 첫판 선발로 최원호를 지목했다. 최원호는 지난 17일 SK전 역투(6이닝 3실점)로 신뢰를 회복했다. 이에 맞서는 김경문 두산 감독 역시 부상중인 맷 랜들을 대신해 김명제를 올려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김명제는 올 시즌 8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5.73이지만 LG전 만큼은 잘 던졌다. 두 팀의 대결은 봉중근-안경현 난투극과 윤덕규-한영준 코치간 설전에서 드러나듯 분위기를 많이 탄다. 객관적 전력은 팽팽하지만 이번에도 '기싸움'의 승자가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sgoi@osen.co.kr 지난 4일 두산 안경현과 LG 봉중근의 빈볼 시비로 촉발된 난투극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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