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제주 징크스' 깨고 4강 직행할까
OSEN 기자
발행 2007.05.22 11: 11

'지긋지긋한 제주 징크스도 깨고 4강에 직행한다'. 지난 19일 정규리그 경기에서 수원 삼성을 2-1로 꺾고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울산 현대가 오는 23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삼성 하우젠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울산이 최근 3승 1무로 4경기 연속 무패에 컵 대회에서는 3승 3무로 6경기 연속 무패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지만 이상하게도 제주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 시즌의 경우 정규리그 전기리그에서 0-3으로 완패한 것을 비롯해 컵 대회에서도 1-2로 졌고 후기리그에서는 2-2로 비겨 제주에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울산은 올 시즌에도 1무 1패로 밀렸다. 2무 4패로 벌써 6경기째 제주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울산은 최근 상승세를 살려 제주 징크스를 넘어서겠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일단 김영광이 최근 선방을 펼쳐주며 골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고 수원과의 경기에서 두 달 여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한 정경호도 신바람을 내고 있다. 여기에 '풀햄 효과'로 수원전 결승골을 넣은 이천수의 발끝은 더욱 매서워졌고 우성용도 3경기 연속 도움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또 울산의 상승세에 빼놓을 수 없는 선수는 알미르. 알미르는 최근 5경기에서 5골, 2도움으로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울산은 제주를 상대로 반드시 이긴 후 인천 유나이티드와 포항과의 경기 결과를 기다리는 처지다. 울산은 조 2위를 차지하더라도 오는 30일 비교적 '만만한' 전남과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기 때문에 큰 상관이 없을 수 있으나 올 시즌 개막 후 벌써 20경기 가까이 치른 체력적인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서는 4강에 직행하는 것이 더없이 중요하다. 만약 울산이 제주에 이기고 인천과 포항이 비길 경우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를 확정짓는다. 조 1위로 4강에 직행할 경우 B조 2위가 거의 확정된 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되는 반면 조 2위를 차지할 경우 전남과 경기를 치른 뒤 B조 1위인 FC 서울과 4강에서 맞붙게 된다. 이에 비해 제주는 이미 6강 진출이 좌절된 상태인 데다 컵대회에서도 2연패를 포함해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에 허덕이고 있다. 그러나 정규리그 경기에서 뽀뽀, 까보레를 앞세워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경남 FC에 먼저 선제골을 내주고도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점 1을 따내는 등 그 기세가 만만치 않다. ■ 경기 개요 ◆ 5월 23일 오후 7시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 (SBS 스포츠 5월 24일 1시 녹화중계) ◆ 역대 전적 : 울산 44승 42무 34패 ◆ 관전 포인트 : 울산 하우젠컵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 울산 시즌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 울산 홈 8경기 연속 무패(4승 4무), 울산 알미르 시즌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울산 우성용 시즌 3경기 연속 도움, 제주 하우젠컵 2연패 포함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 제주 울산전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 ◆ 출전선수 명단 ▲ 울산 = 김영광 박병규 유경렬 박동혁 임유환 현영민 이종민 알미르 이상호 이천수 정경호 김지혁 장상원 오장은 김영삼 양동현 우성용. ▲ 제주 = 조준호 강동구 강두호 김태종 정홍연 최기석 이승목 구자철 황호령 심영성 신병호 최현 강준우 윤석 이종찬 추운기 이동명. tankpark@osen.co.kr 이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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