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으로 말해주겠다." 전격적으로 SK텔레콤 T1으로 둥지를 옮긴 '투신' 박성준(21, SK텔레콤) 우승에 대한 목표의식과 성적으로 말해주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췄다. 22일 서울 정동 한국e스포츠협회에서 입단식을 대신해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박성준은 "우선 기분이 남다르다. 며칠 전까지 MBC게임 유니폼을 입다가 SK텔레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새로운 팀에서 뛰게 돼 기분이 좋다"고 말문을 연 뒤 "새로운 선후배, 좋은 감독님, 코치님, 프론트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웨이버 공시기간 동안의 심경을 묻는 질문에 그는 "그동안 많이 힘들었다. 지난주 목요일까지 그동안 많이 힘들었다. 지난주 목요일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이대로 끝까지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SK텔레콤측에서 전화가 설명을 했다. 부모님과 많은 얘기를 나누고, SKT로 입단을 결정한 이후, 마음이 굉장히 편했다"라고 속시원하게 그간 심경을 털어놨다. 또 박성준은 "이번 웨이버 공시는 큰 위기였다"라며 "어제 T1 숙소에 합류하면서 단장님이 "위기는 기회"라는 말씀을 하셨다. 위기를 넘은 만큼 그것을 살려 기회로 잡고 싶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말했다. 지난해 MBC게임에서 1억 3천의 연봉을 받았던 박성준은 SK텔레콤으로 옮기면서 인센티브 없이 순수하게 연봉으로 6천을 받게 됐다. 지난해 보다 연봉이 작아졌지만 박성준은 현 상황에서 오갈곳이 없는 상황에서 어려운 결정을 해준 SK텔레콤측과 MBC게임 측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연봉을 한푼도 못받고 게임을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 SKT에서 나를 데려가줘 고맙다. 이것을 승인해준 MBC게임측도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하태기 감독님이나 프론트가 힘을 써주시지 않았으면 힘들었을 것이다." T1에 합류한 이후, 팀의 훈련체계에 놀랐다고 반응을 보인 그는 "엔트리 결정전을 하루 종일 하는것을 보고 놀랐다. 나도 그걸 뚫어야 프로리그에 나갈수 있어 열심히 할 생각이다. 그래야 나도 나갈수 있지 않은가. 가장 잘하는 팀의 소속 선수들이라 힘들것 같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MBC게임에서는 맏형이었지만 SK텔레콤에서는 형이 5명 정도 있는 것 같다. 내가 잘해서 팀 분위기도 살리고, 팀의 우승에 부탬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성준은 "게이머 생활을 그만둘 수 있었는데서 SK텔레콤에서 계속 할 수 있게 해준 상황을 팬들도 알아주셨으면 한다. 다시 날아오를것이다. 많이 응원해 달라"며 팬들의 성원을 부탁했다. 끝으로 박성준은 "개인적인 목표는 MSL 우승이지만, 1차 목표는 팀의 프로리그 우승이다. 다음 목표는 아직 생각을 하지 않았다. 주장인 (박)용욱이 형하고 얘기를 했는데 광안리를 가는 것이 목표라고 들었다. MBC게임 유니폼을 입고 광안리에서 우승을 못했는데, T1 유니폼을 입고 우승하고 싶다"고 목표에 대해 다부지게 말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