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연골 재생 수술을 받은 박지성(2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힘든 재활과의 싸움을 위해 국내에서의 공식 행사를 모두 거절했다. 박지성은 22일 서울 역삼동 강남 파이낸스 센터에서 가진 귀국 기자회견에서 "전날 아시아나항공 행사와 오늘 기자회견 이후부터는 공식행사가 없다"고 말해 이후 다시 구단으로 복귀하기 전까지 재활에만 신경 쓸 것이라고 못박았다. 사실 재활 훈련은 박지성이 가장 싫어하고 가능하다면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할 정도로 힘들고 고된 훈련이다. 박지성은 자신의 자서전 에서도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 시절 받았던 재활 훈련을 상기하며 너무나 고통스럽기에 하고 싶지 않은 훈련이라고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박지성은 그 힘든 재활훈련을 두 차례나 받게 됐다. 그 첫 번째는 2006~2007시즌 초 수술을 한 뒤 받았던 것으로 고된 재활을 이기고 다시 그라운드에 복귀, 2005~2006시즌보다 출전 횟수는 적었지만 골은 더 많이 넣는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 박지성은 귀국했을 때 가지고 온 무릎 강화 기기를 차게 된다. 하루에 한두 시간씩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하는 간단한 스트레칭 외에 무릎 강화 기기는 잘 때를 빼놓고 계속 차고 있어야만 하고 될 수 있으면 외출도 하지 말아야 한다. 수원 삼성에서 운영하는 재활센터에서 훈련을 받을 것도 고려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 측에서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고 권유해 집에서만 재활을 하기로 했다. 박지성은 국내에서의 하루 일과에 대해 "일어나서 어머니가 해주시는 아침 밥 먹고 재활훈련하고, 무릎 강화 기기 차고, 점심 밥 먹고, 또 무릎 강화 기기 차고 있고..."라는 말로 지루한 나날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팀 복귀 시점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국내 생활을 마치는 대로 재검사를 거쳐 복귀 시점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이 국내에서 보낼 두 달 동안 지루하면서도 힘든 나날을 얼마나 잘 견디느냐에 따라 그라운드 복귀 시점이 빨라질 수도 있고, 한없이 늦어질 수도 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