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심정수 홈런=삼성 승리'. 지난 20일 대구 LG전에서 나란히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끈 양준혁과 심정수는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서도 대포를 가동, 팀의 9-3 승리를 견인했다. 0-3으로 뒤진 삼성의 1회 공격.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심정수는 SK 선발 마이클 로마노의 131km 짜리 슬라이더를 걷어 125m 짜리 좌중월 스리런 아치를 작렬했다. 시즌 5호 홈런. 삼성은 3회 선두 타자 신명철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에서 양준혁이 로마노를 상대로 시즌 13호 우중월 투런 홈런(비거리 120m)을 쏘아 올렸다. 4번 진갑용이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심정수는 또 한번 로마노를 울렸다. 심정수는 로마노의 144km 직구를 받아쳐 시즌 6호 우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삼성은 4회 2사 만루에서 4번 진갑용의 중전 안타로 두 점을 추가한 뒤 6회 박한이가 SK의 세 번째 투수 가득염의 136km 직구를 받아쳐 올 시즌 마수걸이 우월 솔로 홈런(비거리 120m)을 날려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발 안지만(1⅓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좌완 조현근은 2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심정수는 홈런 2개를 포함,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날 홈런으로 심정수는 역대 네 번째 개인 통산 300홈런 고지를 밟았다. SK는 1회 이호준의 2타점 적시타와 박재상의 1타점 적시타로 3-0으로 앞서갔지만 투수진의 난조로 쓴 잔을 마셔야 했다. 선발 마이클 로마노는 홈런 3개 포함 2⅓이닝 5피안타 2볼넷 6실점(3자책점)으로 초반에 무너져 패전 투수가 됐다. what@osen.co.kr 양준혁-심정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