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윤 11회 끝내기 희생타' LG, 두산전 5연패 탈출
OSEN 기자
발행 2007.05.22 23: 15

LG 트윈스가 천신만고 끝에 연장 11회말 끝내기 승리로 두산전 5연패를 벗어났다. LG는 22일 '잠실 앙숙'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1사 만루에서 터진 정의윤의 중견수 플라이에 힘입어 6-5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LG는 안타수에서 14:8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도, 어이없는 수비 실수와 집중타 부재에 작전 수행 능력 미숙을 연신 노출하며 끝까지 살얼음 승부를 벌여야 했다. LG 타선은 지난 6일 패전(6이닝 무실점)을 안긴 김명제를 8안타(3점)로 두들겨 3⅓이닝만에 쫓아냈다. 그러나 4회 두산 최준석의 평범한 내야 플라이를 포수-3루수-투수가 서로 미루다 놓친 것이 화근으로 작용해 3-3 동점을 내줬다. 이후 LG는 5회 김상현의 내야 땅볼과 6회 이종렬의 2루타로 2점을 더 달아났으나 대량득점 찬스를 거듭 날렸다. LG가 카운터 펀치를 헛 치는 사이, 두산은 7회 1점을 추격해 승부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김명제 이후 금민철-임태훈-이승학-원용묵-김승회-정재훈(40번)-정재훈(41번)까지 불펜진을 다 쏟아붓는 총력전을 불사했다. 그러나 선발 최원호가 5회까지 리드를 잡아준 LG 쪽이 불펜진 운용에 보다 여유를 가졌다. 김재박 LG 감독은 김민기-유택현-심수창에 이어 8회 투아웃부터 마무리 우규민을 올렸다. 그러나 우규민이 9회 동점을 내줘 연장에 접어들었다. 그리고 연장 11회말 LG는 원 아웃 후 이종렬의 안타와 발데스-박용택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등장한 정의윤은 투 볼에서 두산 마무리 정재훈의 142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플라이를 만들어냈다. 이 사이 3루주자 이종렬이 홈을 파고 들어 4시간 39분의 대접전을 마쳤다. 우규민은 11회초까지 던져 승리를 따냈다. 이 승리로 LG는 시즌 3연패 후 첫 두산전 승리를 거뒀다. 아울러 지난해 9월 23일부터 이어져 온 두산전 5연패를 끊었다. LG는 18승 16패로 단독 3위를 고수했다. 반면 두산은 17승 19패가 돼 5할 승률 재진입에 실패했다. sgoi@osen.co.kr LG의 11회말 1사 만루서 희생플라이를 날린 정의윤(왼쪽)이 윤덕규 1루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잠실=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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