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끝내기 사구' KIA, 12회 혈투 재역전승
OSEN 기자
발행 2007.05.22 23: 24

KIA가 연장 12회말 극적인 역전승을 올렸다. 홈 데뷔전을 가진 KIA 최희섭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새로운 용병 스코비는 합격점을 받았다. 롯데는 4연패의 충격에 빠졌다. KIA는 2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7-9로 뒤진 연장 12회말 집중안타와 이종범의 끝내기 사구를 앞세워 10-9로 승리했다. KIA는 시즌 17승(21패)를 거두었고 4연패를 당한 롯데는 17승19패1무를 기록했다. KIA의 일방적인 경기는 8회부터 갑자기 뒤죽박죽됐다. 0-4로 뒤지던 롯데가 한꺼번에 7점을 뽑아 뒤집더니 다시 KIA의 반격으로 7-7 동점이 됐다. 양팀 불펜은 모두 참변을 겪었다. 다시 연장전에서 9-7로 롯데가 이기는가 싶더니 KIA가 3점을 뽑아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두었다. 소요시간 4시간47분. 승부는 연장 12회에 갈렸다. 롯데는 2사후 최기문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곧바로 이원석의 좌전안타가 나와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날의 히어로 박남섭에 손영민으로부터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주자일소 2루타를 날려 9-7로 앞섰다. KIA도 패색이 짙은 12회말 찬스를 잡았다. 10회부터 등판해 힘 떨어진 이왕기를 상대로 홍세완의 볼넷과 이재주 이현곤 송산의 연속 3안타로 한 점을 쫒아갔다. 계속된 1사만루찬스에서 김원섭의 좌전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쫓긴 이왕기는 이종범의 머리(왼쪽 귀부분)를 맞추고 역전 끝내기 사구를 내주고 말았다. 시즌 1호, 통산 13호 끝내기 사구였다. 롯데는 KIA의 새로운 용병투수 제이슨 스코비에게 눌려 7회까지 3안타 무득점에 허덕였다. 8회 1사 1,2루 찬스에서 정수근이 구원투수 신용운을 상대로 시즌 1호 우월 3점홈런을 터트려 3-4까지 쫓아가면서 파고가 일었다. 이어진 공격에서 정보명의 좌중간 2루타-이대호의 고의 볼넷-리오스 좌전안타로 만루기회를 잡았다. KIA는 소방수 한기주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최기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고 동점. 2사후 손용석의 2타점 중전안타와 김주찬의 절묘한 내야안타까지 나와 순식간에 7-4까지 벌어졌다. 롯데가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소방수 최대성이 불을 질렀고 실책까지 나와 동점을 허용했다. 최대성은 볼넷 2개와 이재주의 안타로 무사 만루찬스를 만들어주고 강판했다. 구원투수 임경완이 대타 손지환을 병살타로 처리하고 1점만 내주는 듯 했다. 그런데 김종국이 2루타를 터트려 6-7까지 추격한 뒤 롯데 1루수 이대호가 평범한 뜬공을 놓치는 바람에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KIA 김종국은 9번타자로 나서 모처럼 2루타 2방 포함 4타수 안타(2볼넷) 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12회말 KIA 공격을 막지 못한 이왕기가 패전투수가 됐고 KIA 마지막 투수 손영민이 승리를 안았다. 첫 선발 등판한 KIA 스코비는 7⅓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신용운은 아웃카운트 없이 3안타 1볼넷 4실점했고 한기주는 2⅔이닝 3피안타 1실점했다. 최희섭은 삼진 2개를 당한 채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8회 수비도중 교체됐다. 롯데 선발 손민한은 5⅔이닝 9피안타 4실점. 최대성도 1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다. 롯데는 7명의 투수를 투입하고도 막판 아쉽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서정환 KIA감독은 "오늘 스코비가 생각했던 것 보다 좋은 피칭을 했고,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다해 이겼다. 열심히 뛰어 승리해서 자랑스럽고 더 나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패장 강병철 롯데감독은 "오늘 경기는 할 말이 없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sunny@osen.co.kr 12회말 1사 만루서 투구에 머리를 맞아 끝내기 밀어내기 결승타점을 기록한 KIA 이종범이 통증을 호소하자 김종윤 3루코치가 달려와 상태를 살피고 있다./광주=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