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 "혹독해도 갈 곳은 YG밖에 없었다"
OSEN 기자
발행 2007.05.23 08: 51

YG의 새 얼굴 지은이 첫 정규 앨범을 품에 안고 지난 4년 간의 혹독한 연습생 시절을 보상받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YG는 이번에 빅뱅에 이어 신인 솔로 여가수를 자신있게 내보였다. 바로 지은이다. 지은은 YG에서 4년 간 연습생 과정을 견뎌낸 끝에 이번에 첫 번째 정규 앨범 '레인'(Rain)을 발표했다.
사실 계획대로라면 지은의 데뷔는 1년 전에 치렀어야만 했다. 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데뷔는 1년 후로 미뤄지게 됐고 지은은 딱 1년 만큼의 시련을 더 견뎌야만 했다. 연습생 시절이 길기로 소문난 YG였지만, 이때에는 원망스러운 생각도 들었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연습생 시절을 견뎌낼 수 있었던 건,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은은 "오디션을 보기 전부터 YG에 대해선 익히 들어 어떤 곳이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 연습생 시절이 길고, 혹독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죠"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YG의 오디션을 보고, YG에 남기로 결심한 건 행복하게 노래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어요. 아무리 데뷔가 빨라도 하기 싫은 음악을 하면 불행할 수밖에 없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회사가 YG밖에 없었어요. 혹독해도 갈 곳은 YG뿐이었던거죠"라고 덧붙였다.
즉, YG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굳은 믿음 때문에 지은은 연습생 시절을 견뎌내고 마침내 자신의 첫 작품인 1집 앨범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지은은 "회사에 들어와서 더 많이 깨달았어요. 양 사장님이 무서운 건 사실이지만, 음악적인 면에 있어선 누구보다도 관대하고 마인드가 오픈돼 있어요. 다른 것보다 그게 너무 좋았어요. 연습생 시절이 길었어도 나중에 그런 걸로 보상받고 원망도 사라졌죠"라고 말했다.
물론, 연습생 시절만 생각하면 지금도 목이 메인다. 가수가 되기 전엔 백수나 다름없으니까 주변의 반응도 신경쓰이고 대수롭지 않은 말도 비수가 돼 가슴에 박힐 때가 있었다. 무엇보다도, 다른 가수들의 라이브 무대를 지켜보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지은은 "나 역시 노래에 대한 열정은 누구에게 갖다놔도 뒤쳐지지 않을 정돈데 그걸 죽이고 살아야 한다는 게 너무 힘들더라고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번 앨범에 수록돼 있는 대부분의 곡들은 사실 1, 2년 전에 완성된 곡들이다. 타이틀곡 '어제와 다른 오늘'은 2년 전에 완성된 팝발라드 풍의 서정적인 곡으로, 이곡을 타이틀곡으로 지정한 이유는 기다림 속에서 유행을 타는 단발성 곡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휘성의 '안되나요'와 빅마마의 '브레이크 어웨이'(Break Away)와 '여자'를 만든 이현정이 작곡한 곡이라 더욱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번 앨범에는 휘성, 송백경, 마스터 우 등 실력파 YG 출신 또는 소속 뮤지션들의 참여로 더욱 완성도 높은 앨범이 탄생됐다. 수록된 곡 가운데, '한번만 말해줘'는 지은 자신이 직접 작곡하고 양현석이 작사한 곡으로 후속곡으로도 찜해둔 곡이어서 눈길을 끈다.
지은은 "1집 앨범이 나와 설레고 모든 사람들한테 고마운 마음 밖에 없어요. 제 음악을 사랑해주는 사람들에게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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