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웰-질라르디노, 챔스 결승 '조커' 대결
OSEN 기자
발행 2007.05.23 10: 34

'해리 키웰 vs 알베르토 질라르디노'.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그리스 아테네에서 벌어지는 2006~200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AC 밀란과 리버풀의 경기서 '깜짝 해결사'의 등장 여부에도 관심이 간다. 단 한 번의 승부로 결정되는 UEFA 챔피언스리그는 변수가 많은 경기이기 때문에 깜짝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 리버풀, 부상서 복귀한 해리 키웰 호주 출신 해리 키웰(29)은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부상을 당하며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거의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키웰은 5월 초 복귀전에서 예전의 기량을 선보이며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을 예고했다. 특히 키웰이 이번 챔피언스리그에 임하는 자세는 각별하다. 2년 전 리버풀이 우승을 차지할 때 선발 출장했으나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에 그치며 전반도 끝나기 전에 교체되고 말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결승전은 키웰에게 더욱 중요하게 다가오고 있다. 키웰은 개인기와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플레이를 보여준다. 특히 스피드에 관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리고 정확한 크로스가 전방의 장신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에게 잘 연결된다면 좋은 장면을 연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AC 밀란, 인자기 뒤에 질라르디노 그동안 AC 밀란은 챔피언스리그서 필리포 인자기(34)와 알베르토 질라르디노(25)를 번갈아 내세우는 원톱 포메이션을 즐겨 사용했다. 그러나 리버풀과의 결승전 대결에서 원톱으로 선발 출장하게 될 선수는 백전노장 인자기로 예상된다. 만약 인자기가 막히게 된다면 경기를 새롭게 풀어나갈 요원이 질라르디노 밖에 없는 것이 현 상황이다. 질라르디노는 건장한 체격과 함께 기술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번 시즌 AC 밀란의 공격진에서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특히 질라르디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상대 수비진의 실수를 파고들며 쐐기골을 기록하며 팀의 결승 진출에 큰 역할을 해내 기세가 오른 상황이다. 질라르디노에 대해 최근 카를로스 안첼로티 감독은 "역습에 유용하기 때문에 결승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선수"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특히 중앙에서 공급되는 카카의 질 좋은 패스를 득점으로 마무리하는 게 질라르디노의 몫이다. 10bird@osen.co.kr 키웰-질라르디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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