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프리뷰]류현진, ‘괴물’ 본모습을 찾을까
OSEN 기자
발행 2007.05.23 10: 39

일단 상대는 잘만났다. 최근 연패의 수렁에 빠져 헤매고 있는 팀을 만났으니 승수 올리기에는 절호의 기회이다. 지난 해 투수 부문 트리플 크라운(다승, 방어율, 탈삼진)의 위업을 달성하며 사상최초로 신인왕과 MVP에 올랐던 한화 ‘괴물 좌완투수’ 류현진(20)이 23일 현대를 상대로 시즌 5승 사냥에 나선다. 지난 11일 두산전서 5.1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는 충격패를 당하는 등 최근 부진한 투구로 2연패를 당한 류현진으로선 만만한 상대를 만났다. 현대는 최근 7연패로 최하위에 머물며 부진에 빠져 있다. 류현진이 ‘괴물본색’만 발휘하면 쉽게 낚을 수 있는 상대이다. 더욱이 지난 17일 삼성전서 6이닝 3실점으로 패전이 된 후 6일만에 등판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든든한 타선 지원도 승리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하지만 연패탈출을 벼르는 현대의 덫에 걸리면 곤욕을 치를 수도 있다. 류현진으로선 침착한 투구로 ‘2년차 징크스’라는 달갑지 않은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난 해 류현진과 함께 강력한 신인왕 레이스를 달렸던 현대 좌완 장원삼이 초반 홈런포에 무너지며 조기강판됐던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할 것이다. 청주구장은 특히 홈런포를 조심해야 하는 구장이기 때문이다. 류현진에 맞서 현대는 류현진의 동산고 선배인 우완 전준호(32)를 선발로 내세운다. 전준호는 시즌 초반 구위 컨디션이 좋지 않았으나 서서히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시즌 3승에 도전하는 전준호는 지난 10일 한화전서 5.2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이 된 것을 설욕할 태세이다. 연패 탈출에 부심하고 있는 현대가 류현진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 의외의 결과도 충분히 예상된다. 발목을 잡는 실책을 줄이고 끈끈한 저력을 발휘하면 연패탈출도 멀지 않다. 최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한화 김태균이 또 다시 홈런포를 가동할 것인지도 이날 관전포인트다. 김태균은 전날 쐐기 스리런을 터트려 시즌 12호를 기록하며 삼성 양준혁에 한 개 뒤진채 홈런더비 2위를 마크하고 있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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