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베스, 유럽 축구 이적 시장의 중심에 서다
OSEN 기자
발행 2007.05.23 11: 29

[OSEN=런던, 박세봉 통신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끝난 지금 잉글랜드 내 화두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아닌 선수들의 이적에 대한 뉴스들이다. 각 언론 매체들이 선수 이적에 대해 경쟁적으로 뉴스를 내고 있는 가운데 특히 공격수에 관한 것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첼시는 안드리 셰브첸코 영입이 실패작으로 판명되며 유럽 무대 제패를 위해 스트라이커가 절실히 필요하다. 리버풀 역시 확실한 한 방을 갖춘 공격수를 영입을 준비 중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루니와 짝을 이룰 선수를 물색 중이고 스페인리그의 FC 바로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역시 공격수 영입에 올인을 한 실정이다. 이들 팀들이 눈독을 들이는 선수가 하나 있으니 그가 바로 아르헨티나 출신의 카를로스 테베스(웨스트햄 유나이티드)다. 테베스는 처음 잉글랜드 무대로 왔을 때 많은 축구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은 하나 같이 ‘아르헨티나 신성이 드디어 큰 무대로 진출하구나’ 라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테베스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6개월 동안 부상과 리그 적응 실패란 악재에 시달렸고 세간의 조롱거리가 되고 말았다. 에르난 크레스포,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 등 앞선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잉글랜드에서 실패한 사례를 답습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고난의 시간을 보낸 그는 시즌 막판 달라졌다. 7골을 몰아쳤고 팀을 프리미어리그로 잔류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다. 그로 인해 프리미어리그가 끝나자마자 잉글랜드 언론이 가장 먼저 낸 기사가 바로 테베스의 이적 루머였다. 테베스의 거취 문제는 단연 현재 EPL의 화두거리로 떠올랐고 전세계의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러다보니 그를 원하는 팀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금까지 거론된 팀을 보자면 레알 마드리드, 첼시, 리버풀 등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 수 있는 팀들이다. 왜 이러한 빅 클럽들이 그를 영입하기 위해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까?. 우선 테베스는 웨스트햄에서 보낸 1년이란 기간 동안 완벽히 프리미어리그 적응을 끝냈다. 막판 그의 활약을 보면 새로운 시즌에는 맹활약을 점칠 수 있다. 두 번째는 테베스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다. 현재 그는 23살로 상당히 젊다. 30대에 접어들 때까지 7년의 세월 동안 그가 팀을 위해 해줄 수 있는 무언가가 많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잘 육성해 다른 클럽으로 판다면 재정적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테베스는 승부 결정지을 수 있는 '한 방'을 갖춘 선수다. 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그는 멋진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잔류를 이끌었다. 그는 프리킥에도 능해 정말 팀이 필요할 때 한 건씩 해낼 능력이 충분하다. 물론 아직까지 테베스에 대해 구체적인 얘기들이 나온 것은 아니다. 또한 잉글랜드 언론 특유의 과장 보도를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많은 구단들은 테베스를 원한다는 것이다. 그를 얻기 위해 엄청난 자금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연 그가 다음 시즌 어떤 클럽의 유니폼을 입고 활약할지는 앞으로 70일 안에 결정날 것이다. easterday315@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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