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팀의 기둥인 최연성의 파괴력은 여전했지만, 신예들을 기용하는 실험적인 엔트리는 실패해 3연패의 늪에 빠졌다. 반면 르까프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첫 2연승을 기록, 8위로 올라섰다.
르까프는 23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SK텔레콤전서 선봉 이제동이 패했지만, 내리 2, 3, 4세트를 따내는 응집력을 과시하며 3-1 역전승을 거뒀다. 팀의 에이스 오영종은 5월에 열린 경기 모두 승리하며 4연승을 기록, 부활을 신고했다.
초반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 당한 SK텔레콤은 3연패로 내몰리며 5승 4패 득실 +4를 기록, 5위로 밀려났다.
승부는 3세트 팀플전에서 결정났다. 박지수의 선전으로 승부의 균형을 1-1로 맞춘 르까프는 3세트 팀플전서 이학주는 윤종민을 견제하고, 최가람은 저글링으로 송호영을 두드리는 공격적인 전략으로 초반 기세를 잡았다. 골리앗-뮤탈 다수 생산한 최가람-이학주 조합은 중앙 싸움에서도 대승을 거두며 전세를 2-1로 역전시켰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르까프는 에이스인 '사신' 오영종을 4세트에 내세워 경기를 매조지했다. 오영종의 상대는 신예 박대경. 오영종은 자신의 관록을 입증하듯 후배 박대경에게 선배의 매서운 맛을 보여줬다.
중앙 싸움에서 승리를 거둔 오영종은 박대경의 입구를 완벽하게 조였고, 상대의 다크 템플러 드롭도 사전에 파악하며 피해를 줄였다. 상대 입구 지역을 완벽하게 장악한 오영종은 확장을 계속해서 늘렸고, 박대경의 확장을 저지하며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6주차
▲ 르까프 오즈 3 - 1 SK텔레콤 T1
1세트 이제동(저그, 11시) 최연성(테란, 5시) 승.
2세트 박지수(테란, 1시) 박재혁(저그, 9시).
3세트 이학주(테, 1시)/최가람(저, 11시) 송호영(테, 5시)/윤종민(저, 7시).
4세트 오영종(프로토스, 5시) 승 박대경(프로토스, 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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