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유지태 주연의 영화 ‘황진이’(장윤현 감독, 씨네2000 씨즈엔터테인먼트 제작)가 5월 23일 오후 언론과 배급관계자들에게 공개됐다. 언론 및 배급시사가 진행된 이날 서울극장은 북새통을 이뤘고, 영화사가 준비한 좌석이 일찌감치 동이 나 부랴부랴 상영관을 늘려야만 했다. 이같은 소동은 올 상반기 한국영화들이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5월부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연달아 개봉하면서 한국영화의 위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황진이’가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살릴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이날 ‘황진이’ 시사에는 국내 주요 배급사 관계자들은 각종 영화 관계자들이 총출동해 장사진을 이뤘다. 한 영화 관계자는 이를 두고 “한국 영화인들의 축제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2시간 20분 가량의 영화가 끝난 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시사회장에는 박수가 쏟아져 영화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한 감독과 배우, 스태프의 노력에 대한 칭찬이 이어졌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탓일까? 영화 공개 후 이어진 간담회에서 주연배우인 유지태는 “요즘 한국영화가 힘들잖아요? ‘황진이’가 그런 한국영화가 나아질 수 있는 기반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라며 많은 관심을 부탁하기도 했다. 한국영화인들의 관심이 쏟아진 ‘황진이’는 북한작가 홍석중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전국 8도와 금강산의 아름다운 모습까지 담아낸 ‘황진이’는 6월 6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