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2루타다. 벌써 4경기 연속이다. 아울러 8경기 연속 안타까지 이어갔다. 절정의 타격감을 회복한 요미우리 4번타자 이승엽(31)이 2경기만에 타점을 추가하며 시즌 13호 2루타까지 터뜨렸다. 이승엽은 23일 니혼햄과의 삿포로돔 원정경기에 예의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장, 1회초 첫 타석에서 1루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행운이 가미된 덕분에 시즌 31번째 타점을 거둘 수 있었으나 니혼햄 1루수 다나카의 호수비에 막혀 안타 1개는 손해봤다. 3번타자 오가사와라의 선제 적시 2루타로 앞서 나간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니혼햄 에이스 다르빗슈 유와 대결했다. 지난해 이승엽에 홈런 1개를 맞은 바 있는 다르빗슈는 볼 카운트 원 스트라이크 투 볼에서 4구째에서 포수 패스트볼이 나오는 바람에 1사 3루로 몰렸다. 여기다 볼 카운트까지 원 스트라이크 스리 볼로 몰리자 다르빗슈는 시속 148km짜리 강속구로 승부를 걸었고, 이승엽의 방망이도 날카롭게 돌았다. 그러나 빨랫줄 땅볼은 1루수 다나카에 걸렸고, 베이스 터치로 아웃됐다. 이어 다나카는 재빨리 홈 송구를 시도했으나 오가사와라의 슬라이딩이 조금 더 빨랐다. 이로써 이승엽은 올 시즌 첫 인터리그 타점을 올렸다. 이어 두 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이승엽은 2-4로 뒤지던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다르빗슈의 4구째 145km짜리 역회전볼을 제대로 받아쳐 좌중간 펜스에 그대로 맞는 2루타로 연결시켰다. 이로써 이승엽은 최근 4경기에서만 5개의 2루타를 쓸어담았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