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4강 직행 실패, 종료 직전 2골 내줘 무승부
OSEN 기자
발행 2007.05.23 21: 04

[OSEN-인천, 이건 기자] 인천이 마지막 순간 방심하며 다잡았던 컵대회 4강 직행 티켓을 놓쳤다. 인천은 23일 인천 문학 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 2007 A조 마지막 라운드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인천은 방승환과 데얀의 골로 앞서갔으나 경기 종료 직전 최효진과 최태욱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승점 1점 추가에 그쳤다. 이로써 인천은 승점 1점 확보에 그쳤고 울산이 마지막 순간 골을 넣으며 제주를 1-0으로 이겨 골득실차에서 인천을 제치고 A조 1위를 차지했다. 인천은 전반 시작하자마자 벼락같은 골을 뽑아냈다. 인천의 방승환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포항 김명중의 백패스를 가로채 멋진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당초 16초로 발표됐으나 정밀 계측 결과 경기 시작 11초 만에 터진 것으로 정정되며 역대 K리그 최단시간 골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 86년 한일은행의 권혁표가 세운 19초였다. 손쉽게 선제골을 넣은 인천은 여유롭게 경기를 펼쳤다. 인천은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포항을 밀어붙였고 여러차례 추가골을 뽑을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전반 8분 김상록의 슈팅이 신화용의 선방에 막혔고 14분에는 드라간의 프리킥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포항은 전반 중반 이후 집중력을 되찾고 경기에 임했지만 인천의 수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나마 전반 30분 이광재의 크로스를 받은 김광석이 슈팅한 것이 골대를 맞히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후반 들어 포항이 반짝 상대를 몰아쳤다. 후반 14분 따바레즈의 날카로운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2분 후에는 이광재의 슈팅이 살짝 빗나갔고 20분에는 김광석이 따바레즈의 패스를 받아 슈팅을 날렸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포항의 공격을 막아낸 인천은 후반 27분 데얀이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제친 후 슈팅을 날렸지만 신화용의 선방에 막히며 추가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데얀의 개인기로 인천은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33분 아크서클 오른쪽 부근에서 공을 잡은 데얀은 멋진 왼발 발리슛으로 포항의 골문을 갈랐다. 하지만 포항은 포기하지 않았다. 포항은 후반 44분 최효진이 한 골을 만회했고 이후 바로 최태욱이 동점골을 만들며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 삼성 하우젠컵 최종라운드 (23일) ◆ A조 / 인천 인천 2 (1-0 1-2) 2 포항 ▲ 득점 = 방승환(전1), 데얀(후33, 도움 김상록, 이상 인천), 최효진(후44), 최태욱(후45, 도움 김광석, 이상 포항)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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