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괴물투수’ 류현진과 2루수 백재호, 1루수 김태균이 만원관중(1만명)을 이룬 청주팬들에게 5연승으로 화답했다. 류현진은 7⅔이닝 1실점 쾌투로 승리투수가 됐고 백재호와 김태균은 홈런포로 홈팬들을 열광케했다. 김태균은 2게임 연속 홈런포로 시즌 13호를 기록했다. 한화가 23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경기서 류현진의 호투와 백재호-김태균의 홈런포를 앞세워 6-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최근 5연승에 현대전 3연승을 구가했다. 반면 현대는 최근 8연패 및 원정 6연패의 늪에 빠졌다. 지난 해 5월 11일 청주 현대전에서 7실점으로 호되게 당했던 류현진은 올해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최고구속 시속 148km의 강속구와 체인지업으로 현대 타선을 5회까지 무사사구에 단 1안타로 완벽하게 제압했다. 6회 이택근의 2루타와 정성훈의 적시타에 1실점했지만 8회까지 5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쾌투했다. 8회 2사후 마운드를 권준헌에게 넘겨줄 때까지 삼진은 무려 9개씩이나 뽑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류현진은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나 시즌 5승째를 따냈다. 8회 2사 2루에서 구원나온 마무리 투수 구대성은 1⅓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세이브째를 올렸다. 마운드에서 류현진이 호투하는 동안 한화 타선은 1회부터 점수를 뽑으며 류현진을 지원했다. 1회 2사 2루에서 김태균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한화는 4회 3점을 보태며 승기를 잡았다. 4회말 선두타자 김태균의 볼넷과 한상훈의 안타로 만든 2사 1, 3루에서 8번 백재호가 현대 선발 전준호로부터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백재호 시즌 3호 홈런. 한화는 8회초 1점을 내줘 4-2로 쫓긴 8회말 김태균이 투런 홈런포를 터트려 쐐기를 박았다. 김태균은 1사 1루에서 현대 구원투수 송신영으로부터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날렸다. 연패 수렁에 빠진 현대는 이날 한화 좌완 선발 류현진을 겨냥해 선발 라인업을 우타자로 전원 채웠지만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타격 1위를 마크하고 있는 좌타 강타자 이숭용을 올 시즌 첫 선발에서 제외하는 대신 우타자 홍원기를 처음으로 선발 1루수로 출장시켰다. 현대는 1-4로 뒤진 8회 이택근의 2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만회하고 2사 1, 2루의 찬스를 맞았으나 브룸바가 삼진 아웃당하면서 역전 기회를 놓쳤다. 현대 선발 전준호는 6이닝 4실점으로 선전했지만 4회 백재호에게 맞은 3점 홈런이 뼈아팠다. sun@osen.co.kr 류현진-김태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