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의 늪에서 허덕였던 주니치 이병규(33)가 3안타를 터트리고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역전득점과 쐐기타점까지 올리는 등 맹활약을 펼쳐 팀의 선두 복귀를 이끌었다. 이병규는 23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롯데와의 교류전에 8번타자 중견수로 출전, 4타수 3안타 1득점 1타점의 맹타를 기록했다. 첫 타석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두 번째 타석부터 내리 3안타를 쏟아냈다. 전날 4타수 무안타에 그친 이병규는 5회초 1사후 롯데 선발 오노 신고를 맞아 볼카운트 1-2에서 컷패스트볼을 밀어쳐 3유간을 가르는 안타를 생산했다. 지난 20일 요미우리전 이후 2경기, 8타석만에 안타였다. 시즌 40번째 안타. 교류전 첫 안타이기도 했다. 이어 1-2로 뒤진 8회초 무사 1루 찬스에서 바뀐투수 좌완 후지다 소이치로부터 3루 내야안타를 터트렸다. 볼카운트 2-0의 불리한 상황에게 바깥쪽 슬라이더를 밀어쳐 찬스를 1,2루로 이어주었다. 시즌 10번째 멀티안타였다. 지난 9일 히로시마전 이후 14일째이자 12경기만에 2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이병규의 귀중한 안타와 함께 주니치는 역전에 성공했다. 다음타자 이바타가 좌측 2루타를 터트려 동점을 만들었고, 이병규는 3루까지 진출했다. 이병규는 다쓰나미의 2루 땅볼 때(2루수의 실책) 홈을 밟아 역전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이병규의 기세는 계속 이어졌다. 9회초 4-2로 도망간 가운데 2사후 마지막 타석에서는 롯데의 야부타 야스히코를 맞아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올 들어 3안타는 이번이 두 번째. 역전을 부르고 쐐기타까지 모두 이병규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앞선 3회초 첫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오노에게 5구 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병규는 이날 3안타로 타율을 2할3푼8리에서 2할5푼까지 끌어올렸다. 12득점, 15타점째를 기록했다. 주니치는 9회초 공격에서 2점을 추가, 5-2로 승리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주니치는 이날 니혼햄에 연패한 요미우리를 제치고 센트럴리그 선두에 복귀했다. sunny@osen.co.kr
